김순택 사장 `화류장 경영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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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순택 삼성SDI 사장이 위기 극복을 위해 ‘화류장(樺榴欌) 경영론’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류장은 조선시대 왕실가구로 쓰일 정도로 목가구 중 최상품으로 꼽힌다. 재료인 화류목은 물에 몇 년간 담가 숙성시켜야 한다.

 김 사장은 15일 경영메시지에서 “일반적으로 목재에 물이 들어가면 썩어 벌이고 아무런 쓸모가 없게 된다”며 “물은 목재로서의 생명을 위협하는 고통스러운 존재지만 화류목은 그 고통스러운 순간을 견뎌 낸 이후 명품으로 태어난다”고 강조했다.

 삼성SDI가 현재 주력제품인 PDP의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련을 이겨내면 더욱 내실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사업이 본격화되고, 2차전지 등 에너지 사업도 활기를 되찾는 만큼 삼성SDI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날은 곧 올 것이라는 의미다.

 김 사장은 “최근 몇년간의 어려움은 새로운 30년 역사를 만들기 위한 성장통”이라며 “철은 담금질을 거듭하면 거듭할 수록 무르지 않은 단단한 강철로 바뀌는 것을 잊지 말자”고 덧붙였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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