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에 도전한다](56)엑스크립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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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블TV를 시작으로 위성방송, TV포털, 휴대이동방송 등으로 확장된 유료방송사업자에게 있어 가입자만 선별,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하는 수신제한시스템(CAS)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CAS의 안정성이 떨어지면 사업 기반 자체가 무너진다.

엑스크립트(대표 손광섭 http://www.xcrypt.co.kr)는 순수 국내 기술을 기반으로 토털 CAS 솔루션을 공급한다. CAS용 반도체를 설계,제조해 판매도 한다. 2003년 설립 이후 해외에서 전개한 주요 사업으로 CAS 안정성 및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았다. 작년 유럽·중동·아프리카 등지에서만 기록한 CAS와 위성방송 수신모듈 등의 수출 실적만 해도 500만달러 이상이다.

대표 제품인 ‘심(SIM)모듈’과 ‘다이나믹 CAS’ 등이 엑스크립트 기술력의 상징이다. 심모듈은 CAS를 장착하지 않은 위성방송 셋톱박스의 외부 시리얼 포트에 넣을 수 있는 CAS 탑재 모듈이다. 유료방송을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진 셋톱박스를 간단하게 유료방송용으로 만들어준다. 동구권 등 유럽 일부 지역과 중동·아프리카를 겨냥한 제품으로 중동 위성방송사업자 알자지라에 작년에만 10만개 이상을 공급했다. ‘다이나믹 CAS’는 방송 송출 과정에서 암호화된 신호의 해독코드를 함께 송출해 해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솔루션이다.

엑스크립트는 올해 해외 실적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 세계 방송사업자가 자국 CAS를 사용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선은 케이블TV 시장 진출이 목표다. 방송사업자가 CAS를 교체할 수 있는 시뮬크립트(simulcrypt) 방식으로 국내 레퍼런스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위성방송, 휴대이동방송, 인터넷TV(IPTV)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아날로그로 남아있는 대부분의 유럽, 러시아,미국 등지의 소규모 케이블TV 사업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럽, 동남아, 인도, 중국 등지에도 CAS 공급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올초 일본 반도체 업체 오키와 중국 케이블카드 시장 진출을 위한 CAS 칩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것도 그 일환이다.

손광섭 대표는 “작년 말 이후 영업인력을 보강, 활발한 사업전개를 하고 있다”며 “오키 외 다양한 해외 업체와 CAS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TV, 케이블, 위성, 휴대이동방송을 망라한 전 세계적인 토털 CAS 솔루션 공급 업체가 엑스크립트의 목표다.

◆인터뷰- 손광섭 엑스크립트 대표

-다른 업체와의 차별점은

▲엑스크립트는 비교적 신생 업체기 때문에 신기술이 적용된 CAS를 확보했다. 당연히 CAS 안전성이 높을 뿐더러 기술적 유연성도 높다. CAS 탑재 칩 설계부터 모든 CAS 솔루션을 확보해 다른 업체보다 가격이 30% 정도 저렴하다. 엑스크립트가 해외서 구축한 레퍼런스도 엑스크립트 CAS 솔루션의 안정성과 성능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국산 CAS에 대한 인식은

▲해외 CAS를 사용했던 기존 방송사업자들 사이에 AS나 지원 등의 문제로 국내 기술의 CAS를 도입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신규 방송 사업자는 아직까지도 해외 사업자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아쉽다. 이런 문제도 기술력과 함께 해외 레퍼런스를 차근차근 쌓아감으로써 장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엑스크립트의 비전은

▲모든 IT기술은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전송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에겐 결국 콘텐츠가 중요하고 콘텐츠 사업자는 어떻게 안전하게 콘텐츠를 전송, 이익을 창출하느냐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방송과 통신을 막론하고 SoC, CAS 관련 핵심 기술을 확보해 확고한 토털 CAS 솔루션 업체가 될 것이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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