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요? 세빗 출장중이신데요.”
요즘 내비게이션 업체에 전화를 걸면 십중팔구 돌아오는 답이다. 국내 1위 업체인 팅크웨어를 비롯해 카포인트,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디지털큐브 등 주요 내비게이션 관련 업체 CEO들이 현재 ‘세빗(CeBIT) 2007’이 열리고 있는 독일 하노버에 집결해있다.
이들이 이번 행사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뭘까. 대유럽 수출 때문이다. 현재 한국산 내비게이션의 수출 대상국의 70% 이상은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 지역에 몰려 있다. 세빗은 개최지 특성상 유럽지역 바이어들이 가장 많이 찾는 IT전시회다.
10여명의 해외마케팅팀을 직접 이끌고 세빗에 나가있는 팅크웨어의 김진범 사장은 이번 행사에 서유럽 전역의 전자지도가 탑재된 유럽형 내비게이션인 ‘팅크나비’를 전시중이다.
김 사장은 “이 제품은 11개국 언어를 지원하고 총 12단계의 레벨로 구성된 인터페이스로 화면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며 “지난해 독일 등지서 200억원이 넘는 수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팅크나비를 주축으로 유럽시장을 공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만의 시장 특성을 먼저 파악해야한다는 지적이다. 팅크웨어 역시 지난달 독일 하먼베커사와의 대규모 수출 파기로 곤욕을 겪기도 했다.
김정훈 카포인트 팀장은 “유럽은 옛도로가 많아 전자지도가 발달해있고 소형차 위주의 애프터 마켓이 형성돼있어 내비게이션 시장 규모가 미국 등 타 지역보다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3.5인치 또는 4인치대의 소형 내비게이션이 주종이고 양질의 바이어를 찾기 어려우며, 검수체계도 까다로워 단기간내 수출 실적을 올리기 힘든 지역이 바로 유럽이기도 하다”는 게 김 팀장의 설명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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