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중계권을 둘러싸고 파국으로 치달았던 게임 방송사와 중계권 사업자·한국e스포츠협회 간 분쟁이 타결될 전망이다.
지난 7일 협상 결렬을 선언했던 프로리그 중계권 사업자 IEG와 온게임넷·MBC게임 등 양 게임 방송사는 최근 막후 협상을 갖고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은 조만간 최종 회합을 갖고 중계권 사업에 관한 진전된 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초 우려됐던 프로리그의 파행은 피할 수 있게 됐다.
합의안에는 온게임넷과 MBC게임의 방송 권한을 일정 부분 인정하되 신규 채널이 진입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하고 부가사업 부문에서 각자의 영역을 인정하는 한편 사업협력을 모색한다는 내용 등이 담길 전망이다.
이는 프로리그의 파행이 결국 e스포츠 전체의 공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타크래프트 관련 프로그램이 콘텐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온게임넷과 MBC게임으로선 경기단이 ‘개인리그까지 불참’ 등을 흘리며 압박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협회와 IEG도 양 방송사만큼의 제작 노하우를 가진 방송 채널을 쉽게 확보할 수 없는데다 팬들의 저항이 거세 팬들의 이탈이 우려되던 상황. 양 방송사가 빠진 상태에서 최근 열린 KeSPA컵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e스포츠 판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
지난 1월 한국e스포츠협회가 3년간 17억원을 제시한 IEG를 중계권 사업자로 선정한 이후 양측은 △중계권 개념 인정 여부 △양 방송사의 방송 기간 보장 △VOD 판권 등의 문제를 놓고 극한 대립해 왔다.
방송사들은 e스포츠를 키워 온 주체라는 점과 아직 열악한 관련 방송 시장 상황을 이유로 중계권 제도 도입에 반대했다. 또 안정적 사업을 위해 3년간 프로리그를 방송할 수 있는 권한과 VOD 판권 등을 요구했다. 반면 IEG는 e스포츠가 프로경기로 정착하기 위해선 중계권 제도가 필수라며 △양 방송사에 1년간 방송권한 부여 △VOD 판권 등을 주장했다.
6일 온게임넷과 MBC게임이 중계권 제도를 인정한 수정안을 보냈고 7일 한국e스포츠협회 이사회 실무진에서 이를 거부, 결국 결렬에 이르렀으나 최근 막후 협상을 통해 한발씩 양보한 것.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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