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차동완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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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방융합시대가 찾고 있는 인재를 양성할 것입니다.”

학계와 통신·방송계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서울 홍릉소재) 에 대한 차동완 원장(60)의 소개다.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은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이 지난 10년간 경영정보전공(MIS MBA)과 텔레콤경영전공(Telecom MBA) 과정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통방융합 트렌드에 맞춰 지난해 3월 설립됐다. 첫 개강은 올 1월.

차 원장은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이 IT융합기술과 미디어 콘텐츠 산업을 이해할 수 있는 경영자를 길러내는 곳은 최초라며 높은 자부심을 나타냈다.

“국내에 IT중심의 경영자 교육을 하는 곳은 많지만 IT와 미디어를 결합한 경영자 양성 대학원은 없습니다. 해외에도 정확히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과 같은 MBA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 선발에 신중을 기했고, 과정 운영도 매우 독특하다.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은 다른 MBA과정과 달리 1년 6학기제로 돼 있다. 6학기는 4주씩의 겨울학기와 여름학기 그리고 2번으로 나눠진 봄학기와 가을학기로 돼 있다. 학생은 삼성전자·LG전자·KTF 등 IT대기업과 엔씨소프트·야후코리아·액토즈소프트 등 유명 벤처기업 출신이거나 재직중인 이들이다. 특히 모든 강의가 야간이 아닌, 주간에 이뤄지는데다 1년 과정으로 응축돼 있어 다니던 직장을 퇴사한 학생들이 상당수다. 차 원장은 최근 마무리된 겨울학기에 대해 “쫓아오지 못하는 학생이 있지 않을까 우려를 했던게 사실”이라며 “워낙 우수한 인재들이 많고 학구열이 치열해 한사람 낙오 없이 모두 수료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교수진은 국내 최고 수준이지만, 미디어 부문이 다소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올 여름학기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학생들이 해외 미디어 전문 대학을 직접 찾아가 특강을 받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보미디어대학원 입학에는 특별한 자격 조건은 없다.

“통방융합분야는 정말로 넓습니다. 그래서 안 걸치는 곳이 별로 없지요. IT와 미디어 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인력이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학생이 크게 늘 것이란 기대도 했다. “1기는 홍보가 부족해 기업 지원을 받는 학생이 많지 않습니다. 아직은 주로 개인자격입니다. 하지만 개강 이후 기업들이 직원 채용을 위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기업 지원이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그는 특히 세계적인 전문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삼성전자 등 IT대기업의 해외 영업망 인력들이 적극 수강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학원을 알리기 위한 온라인 마케팅 전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예컨대 웹 2.0 등 교육 내용을 인터넷에 소개하고 토론도 펼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보미디어대학원에 대한 홍보활동을 자연스럽게 이끌어간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통방융합 국제 학술 세미나 등도 계획하고 있다.

정보미디어대학원의 비전에 대해 차동완 원장은 “2∼3년내에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IT와 미디어 컨버전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경영대학원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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