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유소에 차량이 들어서면 차창에 부착된 전자태그를 통해 고객 정보를 인식함은 물론 주유대금 결제까지 가능한 유비쿼터스 주유소 서비스가 처음으로 선보인다.
제이슨알앤디(대표 김석일)는 에쓰오일(대표 사미르 에이 투바이엡)과 제휴를 맺고 오는 6월 전자태그(RFID) 방식 주유대금 결제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차량에 ‘듀얼태그’를 부착해 주유소를 방문한 차량의 고객관리는 물론 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에 RFID 기술을 적용,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주유소에도 유비쿼터스 개념이 도입돼 주유소 운영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제고, 실생활과 연계된 u주유소 시대가 한층 앞당겨질 전망이다.
먼저 태그를 부착한 차량이 주유소에 도착하면 주유소가 자동적으로 차량을 인식, 고객의 마일리지 관리는 물론 고객의 기호에 맞는 사은품이나 경품 제공 등이 가능하다. 특히 주유대금 결제도 전자태그와 무선 단말기를 통해 이뤄져 신용카드를 꺼내는 불편이 사라지게 된다.
주유소 직원이 무선 단말기로 차량의 전자태그를 인식하면 VAN 망을 통해 신용카드사의 서버에 접속, 태그 번호를 검색하고 고객의 신용카드 정보를 확인한다. 카드사는 휴대폰을 통해 인증을 요구하고, 이용자는 인증 버튼만 누르면 간편하게 결제가 이뤄지게 된다.
회사 측은 수도권과 충북에 각각 한 곳씩의 주유소에서 3개월의 시범서비스를 거쳐 이후 1500여개에 이르는 에쓰오일 전 주유소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석일 제이슨알앤디 사장은 “기존에 신용카드를 이용해 결제할 경우 부정사용이나 불법복제 등의 위험이 있었으나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그런 불안감을 없앨수 있다”며 “전자태그에는 혼유방지 기술도 포함돼 있어 휘발유 차량에 경유를 주유하려고 할 경우 경보가 울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또 “u주유소 서비스가 본 궤도에 오르면 정비업소를 비롯해 주차장과 세차장 등 차량 관련 모든 업종으로 확대가 가능하다”며 “기술의 보안성을 더욱 강화해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이슨알앤디는 지난해 7월 김석일 충북대 교수가 설립한 영리연구법인으로 듀얼태그, 단말기 핀번호 입력, 태그 도난 방지 등 10여개의 RFID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
◆용어설명
듀얼태그=하나의 전자태그에 13.56MHz 대역과 900MHz 대역의 태그를 동시에 탑재한 RFID. 13.56MHz 태그는 전자 결제용 표준 HF대역으로 결제용으로 쓰이며, 900MHz 대역 태그는 고객정보 인식과 관리를 위한 기능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