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무선인터넷브라우저로만 가능했던 모바일콘텐츠 이용환경이 전용프로그램의 확대로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주로 모바일게임에 채택되었던 전용프로그램이 모바일 금융·음악·정보·교육·멀티미디어·LBS 등에 채택되면서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활성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전용프로그램 방식이 범용 무선인터넷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기존 왑(WAP)방식 모바일 서비스를 부분적으로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왑방식의 경우 접속 단계가 복잡하고 유저인터페이스(UI)도 단순해 사용자를 모바일로 유인하는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 위주에서 탈피=BC카드는 이달 말부터 휴대폰에 전용프로그램을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신용카드의 이용내역·포인트·결제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는 모바일서비스를 시작한다. 전용프로그램을 휴대폰에 설치한 후 사용하기 때문에 이용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이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음악·정보·교육·멀티미디어·금융·LBS 등 다양한 장르의 전용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모바일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다. 표참조.
그동안 프로그램을 이용한 서비스는 데이터통화료 부담이 큰 모바일게임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전용프로그램은 차별화된 콘텐츠 및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형국이다.
◇비용절감 및 편의성 제공=모바일 업계에서는 전용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사용자 편리성 △데이터통화료 절감 △화려한 유저인터페이스(UI) 등에서 장점이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용프로그램을 이용하기 때문에 범용 무선인터넷브라우저처럼 복잡한 접속 단계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또 필요한 프로그램을 미리 다운로드 받아놓기 때문에 데이터 통화료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사용자들이 데이터 통화료 부담 때문에 무선인터넷 접속을 기피한다는 점을 감안해 볼때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 PC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이 PC처럼 화려한 UI를 선호한다는 것도 전용프로그램 서비스 개발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3G 더욱 활성화 기대=업계에서는 휴대폰이 고사양화하고 3세대(G)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전용프로그램을 이용한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휴대폰이 PC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하는데다 망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그동안 2G에서는 엄두도 못냈던 동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도 볼 수 있게 되어 전용 프로그램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최근 논의가 진행중인 특정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데이터 통화료를 사업자가 대납하는 기업 요금대납제 등도 호재로 꼽히고 있다. 기업 요금대납제가 활성화되면 전용프로그램 서비스는 데이터 통화료를 받지 않거나 소액 청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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