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업체가 해외 SW업체들을 대상으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파트너 물색에 나서 주목된다.
아이티플러스(대표 이수용)는 7일 자사의 형상관리툴 ‘체인지마이너’의 해외 공급 확대를 위해 글로벌 SW업체를 대상으로 OEM 파트너를 물색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SW업체가 해외 SW업체를 대상으로 OEM 파트너 물색에 나선 것은 아이티플러스가 처음으로, SW업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수용 아이티플러스 사장은 “해외 시장 진출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SAP 전사자원관리(ERP) 지원 문제가 최근 해결돼 OEM 공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이달 중에 미국법인을 방문해 해외 SW업체들과 만나 OEM 공급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업체명은 거론하지 않았다.
아이티플러스는 지난해 세계적인 IT거버넌스업체인 머큐리인터랙티브와 OEM 공급 협상을 벌였으나, SAP ERP 지원 문제가 해결되지 난항을 겪는 사이 HP가 머큐리를 인수하는 바람에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아이티플러스는 최근 이 문제를 해결함에 따라 HP는 물론 다른 SW업체들과도 협상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 형상관리툴을 필요하는 모든 SW업체와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체인지마이너는 기업 내 주요 자산인 애플리케이션의 분석 및 변경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애플리케이션 거버넌스 솔루션의 일종이다. 소스코드와 데이터베이스의 상관관계 분석 및 종속정보를 제공해 기업의 애플리케이션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체인지마이너는 국내는 물론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도 다수의 고객을 확보, 글로벌 솔루션으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국산 SW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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