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한국 게임업체와 협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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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게임 개발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한국 게임 업체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방한한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적절한 때가 되면 한국 개발사와 함께 할 기회를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엔씨소프트, 한빛소프트 등 한국 개발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남다른 관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달 초 국내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불타는 성전’의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블리자드가 전세계 국가별 인구당 이용자비율 1위인 한국에 대해 직접 협력 의사를 내비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반응은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이르기까지 블리자드가 만든 게임을 예외없이 크게 성공시켜 준 한국 이용자와 산업에 대한 굳건한 신뢰감과 애정에 바탕을 두고 있다.

마이크 모하임 CEO가 밝힌 협력이 가시화될 경우, 최근 일렉트로닉아츠(EA)가 네오위즈와 전략적 제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해외 메이저업체의 한국 산업 공조가 진일보 하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WOW:불타는 성전’도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2일 공개서비스를 시작, 이틀 만에 순간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15만명까지 치솟았으며 현재도 그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 모하임 사장은 “공개서비스 2주 만에 클라이언트 다운로드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만 봐도 ‘WOW:불타는 성전’에 대한 한국 이용자들의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한국인들의 성원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전세계 ‘WOW’ 이용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너먼트 대회와 커뮤니티 교류 축제를 벌이는 ‘2007 블리자드 월드와이드인비테이셔널’을 올 봄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모하임 사장은 “단일 게임 회사의 행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2007 월드와이드인비테이셔널’을 알차게 준비해 한국 이용자들이 전세계 친구들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패키지게임 ‘워크래프트’를 계승해 온라인게임 ‘WOW’까지 진화한 이 게임은 영화로도 제작되고 있다. 블리자드는 ‘슈퍼맨리턴즈’, ‘배트맨비긴즈’ 등을 촬영한 미국 레전더리스튜디오와 현재 줄거리 작업을 진행중이며, 제작이 완료되면 영화 ‘워크래프트’는 워너브라더스가 전세계에 배급할 예정이다.

전세계 매출을 일절 공개하지 않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은 100% 지분을 보유한 비벤디게임즈의 실적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지난 1월31일 주식시장에 공개된 비벤디게임즈의 2006년 매출은 8억400만유로(약 9700억원)로 전년대비 25.4%나 폭증했다. 비벤디게임즈의 상용화 게임이 사실상 ‘WOW’ 밖에 없기 때문에 ‘WOW’의 전세계 연매출이 1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셈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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