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하반기부터 AS센터에 가지 않고도 고장난 휴대폰을 수리할 수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하반기에 휴대폰을 진단·관리하는 모바일디바이스 관리(MDM:Mobile Device Management)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KTF도 연내 서비스 실시를 목표로 4월경 MDM시스템 구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모바일솔루션업체에 발송할 예정이다.
MDM이란 휴대폰의 △펌웨어 업데이트(FOTA:Firmware Over The Air) △원격 문제진단(Remote Diagnostics) △새로운 기능 추가 등을 선 연결 없는 이른바 OTA(Over the Air)를 통해 가능하게 해 주는 서비스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AS센터를 찾거나 펌웨어를 다운로드한 PC와 휴대폰을 연결, 업그레이드하는 수고가 필요 없다.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고장을 수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휴대폰 리콜 비용 감소, 고객만족도 증가 및 해지율 감소, 신규 데이터를 즉시 도입하는 방법 등으로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이통사들이 앞다퉈 MDM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데 특히 국내 이통사는 우선 FOTA 기능에 초점을 맞춰 시스템을 구축한 후 휴대폰 진단·수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통사들의 MDM시스템 구축바람은 이노에이스·와이즈그램·휴미트 등 국산 모바일 솔루션업체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이미 시장을 선점 중인 이노패스·비트폰·인시그니아 등 해외 업체에 맞서 서비스 특화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업체 중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는 이노에이스(대표 김종식)로 이미 SKT의 MDM 구축작업을 외국업체인 비트폰과 이노패스 등과 공조해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서비스를 통해 역량을 축적, 해외시장 개척도 추진할 예정이다.
와이즈그램(대표 한민규)도 국제표준화기구인 OMA(Open Mobile Alliance)의 DM분과 워킹그룹에 적극 참여해, 표준화를 선도하며 해외 시장 개척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 회사는 또 RFP나 나올 예정인 KTF의 MDM구축사업을 수주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휴미트(대표 오희수)는 최근 카드밴(VAN) 업체인 한국사이버결제와 제휴해 가맹점 신용카드조회기 원격 진단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MDM이 휴대폰에 국한되지 않고 자판기·가스검침·신용카드조회기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새로운 시장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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