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사회진흥원(NIA) IR 2007’은 고객 중심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정부 산하기관으로서 이미지를 널리 알렸고 고객과의 투명한 파트너십도 구축했습니다.”
지난 22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기업의 IR에 해당되는 기관설명회를 열어 호평을 받은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의 김창곤 원장의 행사 소감이다. 일반 기업의 IR는 새로울게 없겠지만, 정부 산하기관이 IR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고도 실험적인 일이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의 여러 혁신활동과 사업계획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행사를 열기까지에는 김창곤 원장의 혁신 마인드가 크게 작용했다. 그는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이 20년의 역사를 갖다보니 다소 조직이 경직돼 있고 직원들의 업무 스타일이 타성에 젖어 있다”며 “공무원과 비슷한 조직, 비슷한 업무 역시 관료주의 마인드를 답습하며 관료화된 단점이 있었다”고 부임 당시의 분위기를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원장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것은 조직 혁신과 대 고객 서비스 강조였다. 이번 IR 행사도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위해 계획됐다. 기관의 투명성을 널리 알리고 고객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겠다는 차원이다. 이를 통해 고객과 공공기관과의 상생적 파트너십에 기반한 예측 가능한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원장은 정부 산하기관 최초의 IR를 개최하게 된 배경에 대해 “고객이 찾아오는 것을 기다리던 관행을 벗어나 고객에게 먼저 찾아가 정보를 제공하고 서비스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정부기관의 역할도 발전적으로 개편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정부 부처의 대행적 사업수행만 하는 곳이 아니라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민과 정부를 상대로 전문성과 서비스 마인드를 가지고 승부하고 평가받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변화를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이 앞장서 이끌기 위해 정부산하기관의 바람직한 역할 모델을 정립하고, 다른 기관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이 강조하는 덕목은 △고객을 위한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 △세계 최고수준의 전문성으로 무장 등이다.
김창곤 원장은 “공공기관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민과 정부를 상대로 전문성과 서비스 마인드를 가지고 ‘승부’를 하고 ‘평가’받는 기관으로 거듭나야한다”며 “정보사회진흥원의 노력들이 차근차근 쌓이면 언젠가 정부 산하기관의 성공 모델로 정착되어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은 앞으로 매년 정례적으로 IR를 열 계획이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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