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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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바라기

비수기였던 지난해 11월 개봉해 소리소문없이 150만 관객을 동원하며 선전한 김래원·허이재 주연의 영화다. 가족과 멜로의 정서적 코드를 강조하는 슬픈 조폭 영화다. 한 때 지역에서 피를 부르는 이름으로 명성을 날리던 오태식이 살인죄로 10년을 복역하고 출소한다. 새로운 삶과 가족을 접하게 되면서 인간성을 회복하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다룬다. 그러나 쇼핑센터 부지 확보를 노리는 시의원 조판수의 폭력 조직은 오태식의 가족이 삶의 터전을 꾸리고 있는 해바라기 식당을 접수하려 들다. 과거 오태식과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 조판수 일당은 온갖 술수를 동원해 가족을 위협한다.

스텝업

우리에겐 비보이로 익숙한 거리의 춤꾼 타일러와 도도하고 우아한 발레리나 노라의 로맨스를 흥겨운 춤과 노래로 꾸민 전형적인 청춘 댄스 영화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반항아 타일러는 엘리트 예술 전공 학생들의 성지인 메릴랜드 예술학교의 기물을 파손하면서 사회봉사 명령을 받게 된다. 걸레질을 하던 도중 발레를 배우는 재학생이자 있는집 딸인 노라와 만나게 된다. 쇼케이스를 준비하던 중 파트너의 부상으로 난감해하던 노라 앞에 운명처럼 나타난 타일러. 그가 그녀를 멋지게 들어올리면서 발레와 비보이 댄스의 이색적인 결합이 탄생하게 된다. 노라는 틀에 박히고 정형화된 춤이 아닌 자유로움과 열정의 힘이 느껴지는 타일러의 춤에 마음을 빼앗기고, 두 남녀는 마루 위에서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점차 사랑을 느끼게 된다.

스네이크 온 어 플레인

속도감 넘치는 스릴러물을 연출해온 데이비드 엘리스 감독의 신작 ‘스네이크 온 어 플레인’. 3만6천피트 상공에서 시속 800㎞로 운항중인 민항기에 수백 마리의 독사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벌어지는 떠들썩한 소동을 담았다. 그 혼란의 와중에 호러와 액션, 코미디를 오가는 이 혼합 장르 영화는 뱀과 비행기라는 익숙한 공포증도 담은 재난물. 일단 이륙하고 나면 기장의 두 손과 날씨에 모든 것을 믿고 맡겨야 한다는 점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 ‘통제를 잃어버린 비행기’는 최악의 상황을 향해 돌진하는 거대한 깡통과 다름없는 존재가 되어 버린다. 하늘에 떠 있는 비행기를 공포의 공간으로 돌변시키는 주범이 중동의 테러리스트가 아닌 페로몬 향수 냄새에 취해 잔뜩 흥분한채 설쳐대는 독사들이라는 설정이 흥미롭다.

2.35대1 애너모픽의 DVD 영상은 전반적으로 크게 부족한 점이 없는 무난한 화질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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