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속편의 계절`

Photo Image

올 상반기 영화시장은 대대적인 흥행을 거둔 할리우드 대작의 속편들의 공습이 예상된다. 스파이더맨3, 슈렉3, 다이하드4, 캐리비안의 해적 3편, 해리포터 5편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속편 영화들이 봇물을 이루는 이유는 전편의 흥행과 명성으로 속편의 작품성과 흥행성이 일정 부분 보장되기 때문이다. ‘고위험 고수익’ 법칙이 그대로 적용되는 영화 산업 구조에서 전편의 힘을 입은 속편 만들기는 제작사들에겐 어쩔 수 없는 유혹이다.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날 속편 대작은 영화 사상 최고 제작비인 3억달러(약 2800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스파이더맨3(5월 4일 개봉)이다. 1, 2편에 이어 샘 레이미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고 남녀 주인공인 토비 맥과이어와 키스틴 던스트를 비롯해 1, 2편에 출연했던 주·조연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한다.

 1, 2편과 마찬가지로 조니 뎁 주연의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5월 25일 개봉)’은 2편이 개봉된지 불과 1년만에 국내에 선보인다. 특히 3편에는 국내팬들에게도 익숙한 홍콩 스타 저우룬파(周潤發)가 동양해적 역으로 출연해 반가움을 안겨준다.

 드림웍스의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슈렉3’도 6월 6일(미국은 5월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1, 2편과 마찬가지로 마이크 마이어스, 에디 머피, 캐머런 디아즈,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 스타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을 예정이다. 3편에서는 슈렉과 피오나 공주 사이에 태어날 아기가 관심이다.

 브루스 윌리스의 대표작 ‘다이하드’ 시리즈 4편 ‘다이하드4-죽거나 살거나’(6월 29일 개봉)도 3편 이후 12년만에 선보인다. 세월과 함께 달라진 주인공의 모습이 궁금하다.

 조지클루니, 맷데이먼, 브래드피트 등 쟁쟁한 배우들이 모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오션스11’의 3편 ‘오션스13’도 6월7일 개봉하며, 전세계를 열광케 했던 ‘해리포터’ 5편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7월 12일 만날 수 있다.

 속편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스티븐 스필버그(제작)와 마이클 베이(감독)의 만남만으로도 매력적인 영화 ‘트랜스포머(6월 28일 개봉)’가 기대작으로 꼽힌다. ‘변신하는 로봇’ 만화를 실사 영화로 제작해 다시 한번 스티븐 스필버그의 존재감을 인정하게 한 영화다.

 영화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할리우드 대작과 같은 시기에 개봉했다 실패한 영화도 있다”며 “일단은 막강한 할리우드 라인업과의 정면승부는 피해 보자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