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연구소]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인간 중심의 미래사회 건설.’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설립된 IT융합연구소(소장 조동호 교수, itc.kaist.re.kr)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다.

지난해 7월 서남표 총장이 부임하면서 기반연구와 기술혁신을 강조하며 설립된 KAIST의 대표적인 비전 중의 하나다. 단기적으로는 5년 내 세계 10위권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도 세워 놨다.

IT융합연구소는 우리나라 수출의 30%를 담당하고 있는 IT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융합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조동호 소장을 비롯한 원광연·유회준·이흥규·박제균·김정호·이건표·최기선 교수 등 국내에서 관련 기술과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역량있는 연구진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기술 개발 분야도 △휴먼컴퓨터 상호작용 △서비스 지향 연산 및 정보처리 △내장형 시스템 및 시스템 온 칩 설계 △차세대 (4G/5G) 무선통신 시스템 △미래 소자 및 회로기술 △랩온어칩 △디스플레이 기술 등 다양하다. 크게 7개 연구그룹으로 나눠 연구 그룹 간 교류 및 다른 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창출을 위한 먹거리 창출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IT융합연구소는 대표적인 R&D 분야로 미래 사회에서의 단말 형태와 개념에 우선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여러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면서도 감정을 처리하고, 분산 컴퓨팅과 가상분신(아바타) 서비스, 4차원 세계 등이 구현되는 단말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하며 연구방향의 가닥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5, 6세대 단말에서는 색이 변하는 전화기나 전화기에 초소형 감성 로봇이 장착돼 단말 사용자 간 감정이 전달되거나 실시간 자동통역 서비스, 상시 건강검진 기능, 자동안전주행, 실시간 가상 실연 게임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연구소는 또 국내외 관련 분야의 전문가 및 연구소와의 교류 협력을 통한 연구 목표 달성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달 31일 국내·외 기업체 중에서 선진연구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삼성종합기술원과 공동협력 워크숍을 개최, 상호 공동협력 연구의 방향을 모색했다.

오는 9월 초에는 KAIST 연구원 차원의 국제 워크숍을 마련,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 간 연구 성과 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동호 소장은 “선진국은 물론이고 대만·중국·인도 등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신흥 IT 경쟁국가와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현재 추진중인 핵심 지식재산권(IPR)을 확보한다면 차세대 IT 기반 기술 및 융합 기술 분야의 중심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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