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최고경영자인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에 이어 내달 말 다시 만난다. 이번엔 ‘필드’에서다.
1월 만남이 후배격인 남 부회장이 윤 부회장에 취임 인사를 한 자리였다면 이번에는 삼성과 LG가 함께 회원사로 있는 한국전자산업진흥회의 초청 형식으로 이뤄진다. 진흥회 측은 이 행사를 윤·남 부회장 외에 진흥회 이사사 대표들도 함께 초청해 치를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사실상 LG측이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지난해 말 삼성 측 후원으로 치른 송년 이사회에 대해 LG측의 답례 성격의 의미가 있다는 것. 여기에 관례상 올해부터 한국전자산업진흥회장을 LG전자 측에서 맡아야 했지만 올초 갓 취임한 남 부회장 측이 부담을 느껴 회장인 윤 부회장 측에 연임을 요청한 것도 배경이 됐다는 후문이다.
이번 행사가 이처럼 삼성과 LG 측의 배려 및 답례 차원에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지자,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두 최고경영자의 필드회동이 양사간 협력방안 도출로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더욱이 최근 열린 진흥회 이사회에서 윤 부회장 측이 양 사간 협력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 부품업체 지원방안을 고민해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회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흥회 관계자는 “두 분은 같은 조에 편성될 가능성이 큰 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며 “관심사에 대해 대화하다 보면 깊은 얘기로 확대될 여지도 없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회동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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