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시스템 4월까지 윈도비스타 대책 완료

 오는 5월 이후에는 윈도비스타 사용자가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6일 과천청사에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윈도비스타 출시 파급효과 및 대응방안’을 논의한 결과, 오는 4월 말까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PC 운용체계 ‘윈도비스타’에서도 정부 전산시스템을 차질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완벽한 준비를 갖추기로 했다. 은행권은 대부분 이달 안에 인터넷뱅킹 서비스의 윈도비스타 호환을 마치며 증권사도 늦어도 다음달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1월 말 새로 출시된 윈도비스타는 현재 인터넷상 응용프로그램을 가동할 때 주로 사용되는 ‘액티브X’와 충돌, 국내 주요 인터넷뱅킹이나 전자정부서비스 이용 시 프로그램이나 인증서 발급이 안 되고 음성과 동영상 실행시 오류 등 문제를 일으켜 왔다.

 ◇전자정부 서비스 4월 완료=정부는 행정자치부와 정보사회진흥원, IT서비스 업체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종합대책반을 구성, 오는 4월 말까지 중앙 및 시·도의 총 5128개 시스템에 대해 대응 조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민원서류 발급과 납세 등 전자정부 주요 서비스 대부분은 윈도비스타 관리자모드로 로그인하는 임시조치를 통해 서비스가 가능하다.

 정부는 2월 현재 주요 전자정부서비스 중 31%의 비스타 호환성을 확보했으며 3월에는 77%가량을, 4월에는 100% 호환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액티브X의 보안상 취약성과 호환성 미흡을 보완할 수 있는 자바 등 기술 사용을 유도해 웹 사이트 개보수시 W3C 등 국제 표준을 준수토록 할 방침이다.

 ◇전자거래 2, 3월 대응 완료=대부분의 제1금융권은 이달 안에 윈도비스타 사용고객에게 정상적인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신한·우리·신용협동조합·SC제일·국민·하나·중소기업·경남은행은 비스타 호환성을 확보를 완료했다. 씨티·부산·대구·광주·제주·농협 등은 2월 안에 대응을 마칠 계획이다.

 유화와 대신증권은 현재 호환성이 확보됐으며 굿모닝신한과 한화 등 12개 증권사는 2월 중 우리·현대· SK증권 등 15개 증권사는 3월까지 마무리된다.

 ◇포털, 게임 거의 마무리=윈도비스타 사용자는 네이버·야후·다음 등 주요 포털에서 정상적으로 결제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옥션·인터파크·티켓링크·GS이숍 등은 결제 서비스의 호환성을 이미 확보했으며 G마켓과 예스24는 이달 안으로, 멜론은 3월께 비스타 호환성 확보 작업이 마무리된다. 리니지와 바람의 나라, 천년 등 온라인게임 역시 호환성을 확보해 이달 말 게임 실행 시 함께 구동되는 게임 및 키보드보안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작동될 전망이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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