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창업자 방한 2박3일­…누굴 만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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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에 인수되면서 전 세계에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열풍을 몰고온 미국 기업 유튜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첸과 채드 헐리가 방한을 마치고 14일 출국했다. 이들의 행보는 완전히 베일에 가려졌지만 업계는 아직 체제도 정비하지 못한 구글 한국사무소만을 들르기 위해 2박 3일간 머물지는 않았을 것으로 봤다.

 이들이 오기 전 구글의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과 구글 R&D센터 총괄책임자도 방한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구글 측과 해당 업체들은 부인했지만 업계의 이목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두 유튜브 창업자의 방한은 다음과의 서비스 제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의 모기업인 구글과 다음이 이미 검색광고 협력 계약을 한 데 이어 서비스 제휴를 다각도로 모색했기 때문이다.

 구글과 검색광고 협력 이후 다음은 구글과의 동영상 서비스 제휴를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테면 구글이 인수한 유튜브의 동영상을 다음의 동영상 플랫폼과 결합하는 방식이다.

 다음 측은 부인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유튜브 창업자의 방한과 다음은 관련이 없으며 다음을 방문하는 계획도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튜브의 실무자가 삼성전자의 디지털솔루션센터(DSC)를 방문해 유튜브의 서비스 현황 등을 브리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첨단 디지털 기기를 갖춘 삼성전자는 지난해 옙스튜디오를 미디어스튜디오로 개편한 데 이어 음악과 동영상 UCC의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튜브와 삼성전자가 실무선에서 협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아직 크게 진전하지 못했으며 이번 방한과 삼성전자와의 협력은 무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DSC의 관계자는 “워낙 많은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져 유튜브 실무자가 브리핑을 하고 갔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한국사무소 관할을 호주 지사에서 홍콩 지사로 최근 바꿨으며 인력도 50여명으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코리아 한국R&D센터장을 뽑기 위해 최종 심사를 진행 중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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