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가 제출하는 각종 업무보고서를 다양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종합재무분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금까지 업무보고서 시스템에 사용하는 전산언어는 ‘XML’이었지만 종합재무분석 시스템에서는 이를 확장형 재무보고전용언어인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로 전환키로 했다.
금감원은 프로그램 개발과 시범운영을 거쳐 2010년 이후부터 XBRL을 본격 사용할 예정이다.
XBRL은 컴퓨터가 회계수치의 의미 및 상관관계 등을 인식하도록 설계된 인공지능형 전산언어로서 시스템에 도입되면 금융회사는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자료를 이용해 보고서를 자동으로 만들 수 있다.
금감원도 입수정보를 이용, 다양한 분석모형을 만들 수 있어 금융사의 재무상황을 심층적,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종합재무분석시스템 구축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중 기업의 전자공시시스템(DART)에도 이를 도입, 다양하고 정교한 분식적발모형을 통한 기업의 분식회계 원천차단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금감원측은 “종합재무분석시스템이 구축되면 금융사에 대한 관례적인 정기검사는 점차 축소되는 대신 이상징후가 있거나 취약부문에 대한 증거수집, 사실 확인 위주의 현장검사가 활성화돼 장기적으로는 금융감독업무의 패러다임도 크게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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