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SM 월드 콩그레스 2007]마지막날-인터뷰: 조영주 KTF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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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KTF 사장(왼쪽)과 크레이그 에를리히 GSM협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전국망 조기 구축은 전체 WCDMA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됩니다. KTF도 좋은 품질 확보에 최선을 다해 일정대로 3월초 전국망 서비스를 선보이겠습니다.”

 스페인에서 열리는 3GSM월드콩그레스에 참가중인 조영주 KTF 사장은 13일(현지시각)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전격 발표된 SK텔레콤의 3G 전국망 조기 구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도 전국망 서비스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HSDPA 전용폰(SBSM)이 보급되는 시점에서 고객들로부터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답해 3G 시장 주도권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SK텔레콤의 3G 공세가 강화되더라도 이미 충분히 준비한만큼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조 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M페이먼트 프로젝트 발표로 또 한번 주목받았다. KTF가 제안한 모바일 결제(Pay Buy Mobile) 서비스가 GSM협회 차원의 프로젝트로 확대돼 전세계 3G 관계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크레이그 에를리히 GSMA 회장은 이날 공동 인터뷰에서 “M페이먼트는 GSMA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로 앞으로 전세계 표준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3G시장에서의 조영주 CEO의 리더십이 돋보였다”고 극찬했다.

 조 사장은 OTA(Over-The-Air) 전송을 통해 다수의 신용카드를 하나의 USIM에 심는 M페이먼트는 신용카드 발급 비용을 크게 줄이는 등 금융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USIM카드 제조사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WCDMA 단말기 글로벌 소싱으로 국내 제조사 입지가 약화된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삼성, LG 등 국내 제조사가 이미 매출의 대부분을 해외시장에서 올리고 있어 오히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GSM협회 이사회 멤버이기도 한 조 사장은 LG전자가 3G폰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LG전자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경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이 고기능폰에 익숙하지만 전체적인 단말기 포트폴리오에는 포함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3G폰을 출시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조 사장은 WCDMA 진입으로 이동통신 시장의 주류 편입이 가능해지고 글로벌 호환성 확보를 통한 후방산업 진출이 활발해지는 등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조 사장은 GSM협회와 모바일 결제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14개 모바일 결제 사업자들과 30분 단위로 미팅을 갖는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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