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결제시장 `부글부글`

 한동안 잠잠했던 휴대폰 결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자결제업체인 사이버패스가 인수합병을 통해 휴대폰 결제시장에 진출, 양강구도에서 3강 구도로 바뀌면서 형성된 팽팽한 긴장감이다. 사이버패스는 양강구도를 허물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고 선발업체인 모빌리언스와 다날은 지각변동의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올해 1조2000억∼1조3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휴대폰 결제 시장을 둘러싸고 3개 업체의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독주체제 굳히겠다”=휴대폰 결제 1위 업체인 모빌리언스(대표 황창엽)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자사의 목표치를 매출액 520억원(33.6% 증가), 영업이익 70억원(22.7% 증가)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올해 누적 시장점유율 53%를 목표로 명실공히 휴대폰 결제시장의 최강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전날 사이버패스가 인포허브를 인수하며 선전포고를 했지만 이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황창엽 사장은 “올해에는 △웹 2.0 트렌드에 따른 UCC형 콘텐츠 거래증가 △유무선 연동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확산 △오픈마켓 등 실물시장에서의 거래규모 확대 등이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국내 시장의 실물 결제비중을 올해 9%에서 20% 수준으로 예상하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사업영역의 확장과 결제 트래픽 증가에 따른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총 2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결제 시스템’ 구출을 올해안에 완료키로 했다.

 다날(대표 박성찬)도 사이버패스의 시장 진입이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설 연휴가 끝난 후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다날은 현재 43%가량인 시장 점유율을 50%에 근접하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장 점유율 25%”=사이버패스가 인수한 인포허브는 모빌리언스, 다날에 이어 시장 3위 업체다. 하지만 3위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이 8%에 불과할 정도로 휴대폰 시장은 모빌리언스와 다날이 사실상 양분해왔다.

 사이버패스는 현재의 낮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재판매 형태로 해왔던 기존 휴대폰 결제 물량을 자사 결제망으로 전환할 경우 시장 점유율은 자연스럽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이버패스는 올해 휴대폰결제시장 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류창완 사이버패스 사장은 “양사 합병으로 중복기능을 해소해 관리비 절감, 기존에 보유한 각각의 고객을 통한 매출 신장 등 통합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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