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SM 월드 콩그레스 2007]마지막날-삼성전자 "네덜란드 시장 1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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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네덜란드를 기점 삼아 휴대폰 시장 맹주 노키아 추격에 나선다. 1년 내 애니콜의 새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최지성 사장의 첫 시험무대로 네덜란드가 부상했다.

 삼성전자는 유럽 대표 강소국인 네덜란드 시장에서 올해 매출 기준으로 36%의 시장점유율을 달성, 선두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14일 밝혔다. 휴대폰 판매 목표도 지난해 보다 20% 늘어난 162만대를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5억5000만달러의 휴대폰 매출을 달성, 매출 기준 3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노키아와 점유율 격차를 5% 포인트까지 좁혔다. 네덜란드에서 1위를 달성하면 삼성은 국내와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네번째로 단일 국가 1위를 달성하게 된다.

 삼성전자 베네룩스 법인장 이상철 상무는 “네덜란드와 함께 벨기에서도 노키아와 양강체제를 구축했다”며 “유럽에서 가장 소득이 높고 입맛이 까다로운 베네룩스 지역에서의 성공이 유럽 전역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반이 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의 노키아 추격 기반은 프리미엄 마케팅을 앞세운 고가폰 전략에서 출발한다. 삼성은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135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대수 기준 점유율이 24%에 불과했지만 카메라폰 등 350유로 이상 고가폰 시장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패션 슬라이드폰(E900)과 울트라에디션 12.9(D900)이 돌풍의 주역이다. E900은 지난해 6월부터 7개월 간 연속 판매량 1위를 지켰고 D900은 9월부터 4개월간 2위를 차지했다. 감성적 디자인의 여성폰인 E500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상무는 “소비자 대상 감성 마케팅을 비롯, 전략폰을 중심으로 한 플래그십 마케팅, 삼성펀클럽을 앞세운 웹마케팅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것이 프리미엄 전략 성공의 배경”이라며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매출액 기준으로 노키아를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으로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암스테르담(네덜란드)=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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