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의 1위 노키아, 감 잡은 LG·소니에릭슨, 애매한 삼성·모토로라’
휴대폰 빅5들이 ‘3GSM 월드 콩그레스 2007’에 선보인 올해 주력 상품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다.
노키아는 예와 다름없이 저가에서 고가에 이르기까지 풀 라인업을 공개, 분기당 1억대를 출하하는 시장 리더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N시리즈’에 DVB-H 방식의 TV폰 N77과 뮤직폰 N76을 추가했다. HSDPA용 N95와 모바일 UCC 열풍을 이어갈 캠코더폰 N93, 태블릿PC 기능을 갖춘 N800 등으로 기술력을 과시했다. 반면 3G for All에 선택된 LG전자의 KU260에 대항할 무기로 60∼70달러대의 저가폰 6290도 내놓았다. 노키아는 또 직접 개발한 단말기 SW플랫폼 ‘S60’을 표준 플랫폼으로 육성, 휴대폰 시장의 MS가 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는 1위가 보여주는 자신감이다.
소니에릭슨과 LG전자는 비록 점유율 순위는 4,5위지만 향후 성장의 방향타를 잡았다.
오렌지·옐로·그린의 컬러 마케팅을 진행중인 소니에릭슨은 얼리어답터를 겨냥한 신개념의 멀티미디어폰 라인업을 확장했다. MP3P를 통합한 ‘워크맨폰’은 9.4mm의 초슬림형 W880을 추가, 슬림폰에서도 리더십을 과시했다. UMTS용인 이 제품은 1GB의 메모리까지 탑재해 관심을 끌었다. 신흥시장을 공략할 저가의 MP3폰 W200도 새롭게 내놓았다. 사이버샷폰, PSP폰 등과 연계한 콘텐츠 비즈니스로 3위 입성을 노렸다.
LG전자는 750만대를 누적판매한 초콜릿폰은 텐밀리언셀러로 육성하기 위해 GS1(유럽용), 다크호스(중남미용) 등 100달러대의 저가 모델을 내놓기로 했다. 이번에 슬라이드·바·폴더 등을 한꺼번에 선보인 샤인폰은 LG 브랜드력을 제고할 고가 제품으로 육성하는 한편, 프라다폰은 대중명품을 겨냥하기로 했다. 당장 시장점유율을 높이지는 않겠지만 고객이 실제 느낄 감성을 공략해 브랜드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울트라에디션Ⅱ’로 승부수를 띄웠다. 두께 5.9mm의 세계 최슬림 제품에 대한 반응은 적어도 현장 분위기로는 아직 미지수다. 대신 스마트폰에 관심이 있는 유럽 비지니스맨들은 ‘울트라 메시징’ 등으로 흡수하기로 했다. 모토로라는 레이저·크레이저를 이어나갈 제품으로 ‘라이저Z8’을 선택했다. 기존 크레이저의 금형에 퀵슬라이드 기능을 추가, 안정적인 그립(grip)감이 특징이지만 레이저와 같은 파괴력을 가질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는 반응이었다.
국내 통신사업자 한 관계자는 “노키아는 1위의 리더십을, 소니에릭슨과 LG전자는 향후 방향에 대한 자기 색깔을 분명히 한 반면, 삼성전자와 모토로라는 통일된 이미지를 찾기 어려웠다”면서 “향후 고객들의 반응에 따라 순위의 변화 등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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