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CD 증착 장비업체 AKT가 국내 태양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AKT코리아 박수진 지사장은 12일 “태양전지 장비는 공정기술만 바꾸면 LCD 장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며 “한국내 태양전지 전담 비즈니스 인력을 충원해 본격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AKT의 모기업이자 세계 1위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은 이에 앞서 지난해 유럽, 일본 등에서 태양전지 장비사업을 본격화했으며, 한국시장 공략도 적극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성엔지니어링·아이피에스·디엠에스 등 국내 주요 장비업체들이 잇달아 태양전지 장비를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키로 한 가운데 외국계 장비업체들도 가세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에 이어 태양전지 장비 시장에서도 국내외 업체들간 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장비업체들이 태양전지 장비로 눈을 돌리는 것은 태양전지를 만드는 공정이 반도체·LCD와 똑같이 박막 증착과정 등을 거치는 등 비슷해 일부 공정 프로그램만 바꾸면 곧바로 기존 장비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태양전지 시장은 현대중공업·동양제철화학·금강고려화학 등이 내년부터 태양전지셀과 태양전지용 웨이퍼 등을 양산하면서 본격 개화기를 맞을 전망이다.
AKT코리아는 우선 주력 장비인 LCD 증착장비를 중심으로 태양전지 시장을 노크한 데 이어 검사장비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 지사장은 “유럽이나 일본의 경우 고유가와 온실가스 등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일반 가정은 물론 공장에서도 태양전지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많다”며 “한국에서도 급증하는 태양전지 수요에 맞춰 기존 반도체·LCD업체뿐 만 아니라 새로운 업체들의 진출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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