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시렵니까’라는 유행어로 데뷔했던 개그맨 신동엽씨. 요즘 그가 퍼뜨린 또다른 유행어가 있는데요. 바로 ‘보장자산’입니다.
재미는 없지만 30∼40대라면 한번쯤 ‘보장자산이 뭐야’하며 인터넷을 조회할 정도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보장자산은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길 경우 가족의 경제적위험을 해결해주는 자산입니다.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사망보험금이죠.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삼성생명이 캠페인을 펼치면서 다시 부각됐습니다. 다른 생명보험사도 준비중이었지만 삼성생명이 먼저 치고 나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미투(me too)’ 대열로 밀려나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생보사가 보장자산을 다시 강조하는 이유는 뭘까요. 아시다시피 요즘 웬만한 사람들은 보험 한두개씩 들었을 정도로 신규 고객 찾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시장확대에 어려움을 느낀 생보사들이 기존 가입자에게 ‘소득규모가 커졌으니’ ‘가족이 늘었으니’라는 이유로 보험 재설계를 권유하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재설계’라 함은 주로 보험금을 높이라는 말이죠.
그런데 분명 과거 가입자들에게 ‘이런 보험 하나면 안심입니다’라고 했을텐데, 이번엔 보장자산으로 넘어간다치고 다음에는 또어떤 말로 고객을 설득할까요. 벌써부터 생보사의 유행어시리즈 2탄이 기대됩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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