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알카텔-루슨트, 시스코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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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더하기 하나는 두개 이상(1+1=2+α+α)’

양춘경 한국알카텔-루슨트 사장이 국내 통신장비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놓고 시스코에 도전장을 던졌다.

양 사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알카텔과 루슨트의 합병으로 다른 경쟁사들과 비교할 수 없는 폭넓은 솔루션 포트폴리오와 기술력을 갖췄다”라며 “올해 강력한 합병 시너지 효과로 국내 시장에서 진정한 통신 솔루션 선두 업체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전세계 네트워크 솔루션 시장에서 알카텔-루슨트는 유선부문 1위, 무선부문 3위,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부문 3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최대 통신장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도 유·무선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군과 250여명의 인력으로 시스코와 맞먹는 규모의 사업 조직을 확보했다.

양 사장은 “루슨트와 알카텔은 그동안 통신사업자 및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강점을 보여왔다”라며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통신사업자 시장 우위를 계속 유지하면서 기업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수년간 국내 기업용 통신장비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해온 시스코와 한판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알카텔-루슨트는 무선 네트워크 솔루션과 통합커뮤니케이션(UC), 기업용 IP솔루션, 네트워크관리서비스 등 향후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사업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고객 중심으로 CAT(Customer Account Team)을 구성하고 제품군별 기술 지원 조직도 만들기로 했다.

양춘경 사장은 “차세대 통신장비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 없이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내기 어렵다”며 “통합 회사 출범 첫 해인 올해를 컨버전스 솔루션 분야의 확실한 리더로서 ‘가장 믿을만한’ 동반자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