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구로, 10년 앞을 내다본다]"세계적 벤처밸리 꿈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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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털산업단지 고도화를 위해 전자정부 관련 37개국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2007 국제전자 시민참여 포럼’이 서울 구로구 주최로 7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윌리엄 더튼 옥스퍼드대 연구소장, 상티니 프랑스 이시레물리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양대웅 구로구청장(왼쪽부터)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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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1=7일 서울 신라호텔, 전 세계 37개국 도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IT와 행정의 접목이라는 주제로 국제전자 시민참여 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구로구청이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개최한 IT 관련 국제회의다.

 이번 행사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IT를 국내외에 알려 디지털산업단지를 육성하자는 것이 취지다. 세계 여러 도시 관계자를 대상으로 첨단 IT 행정 기술의 상호 공유, 첨단 IT강국 한국과 디지털 도시 구로의 위상을 알리자는 것이다.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개막식을 통해 “구로디지털단지에 6000개가 넘는 회사가 들어오고 벤처협회를 비롯해 IT 기업이 76%를 차지할 정도로 구로가 첨단 도시가 됐지만 아직도 공단의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디지털구로 알리기 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구로구청은 이미 지난 1월 ‘구로공단’의 이미지를 첨단 디지털단지 이미지로 전환하기 위해 ‘디지털구로’ 선포식을 개최했다.

 

 #장면 2=지난달 24일 서울 노보텔 호텔, 서울산학기술포럼(SIF) 주최로 ‘도전과 프로정신’이라는 주제의 행사가 열렸다. SIF는 서울대·숭실대·중앙대 교수들과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입주업체 CEO들이 모여 2003년에 구성한 산학포럼이다.

 이날 50여명의 참석자는 이구동성으로 “벤처가 홀로 살 수 있는 길은 험난하다”면서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예로 들며 산·학·연 협력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올해 서울산업단지공단(구로디지털밸리)을 국내 최대 산·학·연 협력 모델로 키우자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SIF 포럼의 이용환 회장(서울대 교수)은 “지금까지 친분을 갖기 위한 초보적인 수준이었다면 앞으로 구체적인 산·학·연 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단계에 왔다”면서 “구체적인 협력모델을 논의한만큼 미국의 실리콘밸리 등 해외 사례처럼 국내 경제를 이끌어갈 원동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실리콘밸리처럼 최대 벤처밸리로 성공시켜라.”

 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단순한 집적화 과정을 넘어서 고도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구로공단 향후 고도화 10년을 위한 시행방안을 올해 최종 확정해 구체적인 실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업체 간 협력도 중요해졌다. 집적화에 성공한만큼 동종 업종 혹은 이종 업종 간 시너지 효과를 낼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사는 업체 간 협력을 위해 ‘서울디지털컨소시엄(가칭)’ 구성을 추진 중이다. 해외 각종 프로젝트 수주에 뛰어들기 위해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업체들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하자는 것이 요지다. 이미 베트남 산업활성화협회(TAMA)와 상호 양해각서를 교환해 베트남 정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텄다. 최근에는 카자흐스탄도 방문하는 등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업체들이 협력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중이다.

 진기우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사장은 “중소업체가 혼자 해외에 진출하기는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여러 업체가 협력해 해외에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함께 업체들의 자발적인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탐사기획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