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LCD모니터 패널 판매량이 연간 200% 이상 수직상승하고 있다.
특히 모니터 업체들이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윈도 운영체제 ‘윈도비스타’ 출시에 맞춰 신제품 라인업을 모두 와이드로 전환할 태세여서 올 하반기부터 인치에 따라 와이드(16대10)가 일반 모델(4대3, 5대4) 판매량을 추월하는 현상도 나타날 전망이다.
7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19인치 와이드 LCD 모니터 패널 판매량은 작년 1분기 118만대에서 올해 1분기 626만대로 426%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량 와이드로 양산중인 20인치, 24인치 등의 판매량도 각각 전년대비 230%, 150% 늘어났다.
반면에 19인치 일반 모니터(5대4) 패널의 경우 판매량 증가세가 크게 둔화돼 올해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1만대 가량 준 954만대로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와이드 LCD패널이 급부상하는 것은 TV 겸용 모니터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한 모니터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다 ‘윈도비스타’ 특수를 겨냥해 모니터 업체들이 신제품 라인업을 와이드 모델 위주로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비티씨정보통신, 피씨뱅크21 등 중소 모니터 업체들은 작년부터 신제품 라인업을 모두 19인치 이상 와이드 모델로 바꿨으며, LG전자도 작년 말 19인치와 20인치, 올해 초 22인치 와이드 모니터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신제품 라인업을 대부분 와이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 LCD패널 업체들도 이에 대응해 지난해 말 각각 23인치와 24인치 와이드 패널을 새로 출시하고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와이드 패널은 동일한 크기의 4대3 패널에 비해 가격이 10∼20% 높아 패널업체들이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며 “아직 4대3 패널이 대부분인 17인치 판매량이 가장 많아 와이드 비중이 전체 15% 안팎에 머물러 있지만 20인치 이상 대형 사이즈의 경우 20%를 넘어 올 연말까지 40∼5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20인치 이상 대형 와이드 패널 비중을 30%까지 확대한 LPL도 향후 와이드 모니터와 노트북 패널에 최적화된 5.5세대를 가동해 급증하는 와이드 패널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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