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호 군 유괴사건을 다룬 영화 ‘그놈 목소리’(감독 박진표, 제작사 집)가 개봉 첫 주 15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불러모으며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1일 개봉한 ‘그놈 목소리’는 4일까지 총 146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이는 지난해 추석 시즌에 개봉해 첫 주 116만명을 끌어들인 ‘타짜’와 최근 흥행작인 ‘미녀는 괴로워’(96만명)보다 앞서는 것. ‘타짜’는 전국 410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첫 주가 지나며 580개가 됐고, ‘그놈 목소리’는 450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관객의 호응으로 극장들이 자체적으로 스크린을 확대, 508개로 늘어났다.
제작사 측은 “개봉 첫 주 별다른 경쟁작이 없었는지도 모르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데다 충격적인 영화 어법이 관객에게 심정적으로 크게 어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놈 목소리’는 실제 범인과 흡사한 목소리로 영화의 주요 부분을 차지한 강동원 등의 호연, 공소시효가 끝난 유괴범을 잡겠다는 제작진의 의지가 담긴 마지막 장면 등이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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