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할 때 공짜로 뉴스 속보를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정보 찾기가 쉬워졌어요. 빨리 찾을 수 있어 편해요” “한눈에 볼 수 있으니까 좋아요. 제가 주로 이용하는 정보가 다 있네요”
무선인터넷이 달라졌다. 뉴스, 엔터테인먼트, 사용자제작콘텐츠(UCC), 교통정보, 주식 등 공짜 정보가 가득하다. 검색 하나만 하려해도 돈을 요구했던 시절은 지났다. 사용자환경(UI)도 확 바뀌었다. 마치 인터넷바다를 항해(네비게이션)하는 느낌이다. 가히 혁명 수준이다. 정액제 가입자라면 유선 포털 못지 않은 놀이터로 즐길 수 있다. 비싼 무선인터넷 요금과 불편한 환경에 실망했던 사용자들도 마음을 바꿔볼 때다.
◇공짜 콘텐츠를 즐기자=SK텔레콤은 6일부터 생활밀착형으로 대폭 개편한 무선 ‘네이트’를 전 고객에 오픈한다. 휴대폰의 네이트키를 누르고 접속하면 그날의 주요 뉴스와 스포츠속보, 날씨,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화면이 나온다. 방향키를 이용해 원하는 정보만 클릭하면 한눈에 오늘의 이슈를 확인할 수 있다. 정보이용료는 무료다. ‘뜨는 UCC’ 코너를 보면 마치 웹포털에 접속한 듯한 착각까지 느껴진다. 주요 UCC 포털에 올라온 콘텐츠를 거의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뉴스는 10분 단위로, 기타 정보도 하루 세 번 바뀐다. 기존 메뉴가 익숙한 이용자에겐 사이트맵 형태의 진화된 메뉴도 선보인다. 2, 3 단계의 메뉴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정보 검색 시간도 짧아졌다. SK텔레콤은 3월에는 휴대폰 대기화면 서비스인 ‘T인터랙티브’에도 네이트 정보를 제공한다. 별도로 브라우저를 가동하지 않아도 휴대폰 화면에 자동으로 네이트 주요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KTF의 무선포털인 ‘매직엔’도 크게 달라졌다. 지난해 9월부터 초기화면에 무료 콘텐츠를 강화한 ‘N2’를 선보였다. 기존 뉴스 외에 운세, 영어회화 등 생활밀착형 정보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정액제 고객에 최적화=진화한 무선인터넷을 편리하게 즐기려면 정액제가 유리하다. 대다수 콘텐츠의 정보이용료가 무료여서 정액제 가입자라면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 안심정액제(기본료 1만원), 데이터 세이프(2만6000원), 범국민데이터(기본료 5000원), 데이터 프리(2만4000원) 상품 등이 적합하다. 정액제 가입자는 SK텔레콤이 170여만명, KTF가 90여만명 수준이다. 이통사들은 무선인터넷 변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정액제 가입자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종량제 고객은 정보이용료가 무료라도 데이터통화료를 부담해야 해 유의해야 한다. 많이 쓸 때엔 정액제를, 적게 쓸 경우 종량제가 유리한 셈이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미니인터뷰-김수일 SK텔레콤 상무
-네이트 개편 방향은
▲부담없이 접속해 즐기는 놀이터를 지향했다. 웹과 비슷한 UI를 도입했으며, 검색 기능도 강화했다. 콘텐츠 구매 목적이 아니라도 웹포털처럼 네이트에 접속하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소비자 참여도 가능해졌다. 뉴스 댓글이나 UCC를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
-공짜 정보가 늘어나 비즈니스 모델이 크게 달라지겠다
▲기존 판매형 콘텐츠는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단순 정보형 콘텐츠를 무료로 전환했다. 그 대신 포털 초기화면에 배너 형태의 광고를 도입했다. 사용자가 늘어나면 광고를 통한 새 비즈니스모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사용자 확대→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무료 콘텐츠 확대 및 요금인하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장기 목표다.
-앞으로 추가할 내용은
▲3월께 대기화면 서비스인 T인터랙티브를 통해 네이트 정보를 제공한다. 미리 관심영역을 제공하면 관련 정보를 ‘푸시’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검색과 전자상거래(커머스)도 더욱 강화하겠다. 바뀐 네이트로 소비자가 어떤 정보를 좋아하고 많이 찾는지 알 수 있다. 소비자가 진정 원하는 네이트로 발전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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