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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임상 시험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바이오벤처협회가 지난달 30일 개최한 ‘해외 임상 승인 사례 세미나’에 바이오 벤처기업 CEO를 비롯한 300여명의 바이오 관련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바이오 산업은 산업화 초기 단계인만큼 가장 먼저 상용화에 성공한다는 것은 향후 막대한 규모로 성장할 시장을 먼저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종세 바이오벤처협회장은 “신약개발은 바이오산업의 꽃이라 할 수 있으며 임상시험은 산업화하는 핵심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며 “임상 승인 등 기술 상용화 단계에 대한 관심이 많아 이 같은 행사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상용화 줄 잇는다=세계 최초로 무채혈 혈당 측정기를 개발한 케이엠에이치(대표 김기준)는 올 하반기에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화된 ‘글루콜(Glucall)’을 출시할 계획이다. 뼈 전문 신약 개발 업체인 오스코텍(대표 김정근)도 관절염 예방용 기능성 식품소재인 AIF(Anti-Inflammation Factor)가 함유된 마필용 첨가제 ‘AIF 에퀸’을 올 하반기 상용화하기 위해 애그리브랜드퓨리나코리아와 미국 말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파골세포수를 억제하는 골다공증 예방 소재가 들어간 떠먹는 요구르트 출시를 위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기능성 소재를 한국야쿠르트에 공급한 바 있다. 퓨리메드(대표 배현수)는 천연소재를 바탕으로 한 우울증 치료제를 상용화하기 위해 해외 업체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호주 지역 의약품 등록을 추진 중이다.
◇시장 선점 노린다=이들 기업이 노리는 시장의 규모는 수십 조원에 달한다. 당뇨 혈당 측정기 세계 시장은 100억달러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골다공증 관련 치료제의 시장규모도 15조원가량이다.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가장 빨리, 가장 편리하게’ 제품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무채혈 혈당측정기 개발이나 골다공증 예방위한 요구르트, 먹기 편한 건강 식품 등은 이러한 고민이 반영된 제품들이다.
뇌졸중치료제로 미국 임상 시험을 진행했던 뉴로테크의 조성익 연구소 부소장은 “상용화를 위해 거치는 임상 시험에서도 임상디자인이 임상시험의 성공을 가져올 수 있는 요소가 된다”며 “기술 개발 이후 어떻게 이를 상용화할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며, 이를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