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TEL)이 지난해 한국법인에서 무려 100명에 달하는 신입사원을 충원하고 ‘몸집키우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TEL은 이와 별도로 경기도 화성에 준공한 장비 개조 공장(프로세스 개발센터)를 운영할 신설법인인 도쿄일렉트론솔루션코리아(TEKS)를 설립하고 올해에도 대대적인 인력 보강에 나설 태세다.
TEL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과 사후서비스(AS) 인력을 중심으로 100여명을 새로 충원해 전체 인력이 500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며 “한국에 있는 국내외 장비업체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인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4일 밝혔다.
TEL의 이같은 대대적인 인력충원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작년부터 반도체 경기 호조로 시설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
특히 일본 TEL 본사가 삼성전자가 올해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 증설에 나섬에 따라 미국 현지에 파견할 인력을 한국법인에서 뽑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난해부터 인력을 꾸준히 보강중이다.
TEL코리아는 현재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에 일본 본사가 공급한 현상, 세정장비 등의 유지·보수 등 AS에만 주력하고 있다.
TEL코리아 관계자는 “작년말 준공한 프로세스 개발센터를 운영할 TEKS의 경우 노후 장비 개조와 보수뿐만 아니라 간단한 장비는 직접 개발·생산할 방침이어서 향후 생산인력 충원이 보다 활발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반도체 현상 장비분야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TEL은 연간 50억달러 안팎의 매출을 올리며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에 이어 세계 반도체 장비업계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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