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차세대 시스템 윤곽] 인터뷰-이정환 KRX 경영지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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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X 차세대 시스템은 동북아 최고의 자본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무기이자, 투자자들에게는 저렴하고 효율적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입니다.”

 이정환(54) 한국증권선물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번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포함해 기존 KRX 시스템의 통합이 증권·선물·코스닥 시장을 아우르는 ‘국내 자본시장 통합 완결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모든 업무가 단일 시스템 체제로 전환되는만큼 IT 관련 투자 및 운영비용이 30% 이상 절감되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 밝혔다.

 이 본부장은 “그 동안 각각의 시장시스템이 서로 다른 통신환경 아래 별도 체계로 운영돼 거래소와 증권사들의 시스템 유지관리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소요됐다”며 “차세대 시스템 구축으로 이러한 문제점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X 측은 이번 차세대 시스템이 구축되면 현행 2초 내외의 매매체결 시간이 0.08초 이내로 단축돼 투자자들에게 효율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6개월 이상 소요되는 상품 상장이나 제도 변경 등의 작업도 1개월 이내로 단축된다는 설명이다.

 이 본부장은 KRX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 거래시스템 해외 수출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KRX가 차세대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신속성, 정확성, 효율성 등을 확보할 경우, 자연스럽게 해외 수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국내 자본시장의 시스템 인프라 발전 과정은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상용화를 염두에 두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안정적이고 효율적 운영방안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환 본부장은 “증권선물거래소는 그동안 IT화를 적극 추진해 선물·옵션 분야에서 거래량 세계 1위를 달성했다”면서 “이번 차세대 시스템 도입은 우리나라 증권산업과 나아가 IT업계까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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