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기관들 "승부는 올해부터"

 공인인증기관들이 지난해 전자서명법 개정 이후 올해를 경쟁 원년으로 삼았다.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공인인증시장을 독점해온 금결원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신규로 범용 공인인증서를 발급하지 못하게 되면서 다른 공인인증기관들이 점유율 확대에 분주하다. 한국정보인증·한국전자인증·한국무역정보통신·코스콤 등 4개 기관은 △범용 인증서 서비스 확대 △신 사업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정보인증(대표 강영철)은 범용 개인인증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정보인증은 우체국과 SC제일은행, 외환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과 등록대행기관(RA) 계약을 맺고 개인인증서 시장에서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 여기에 한국정보인증은 무선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강영철 사장은 “무선인터넷 발전과 사용이 전개되면서 무선에서도 공인인증서를 필요로 하는 영역이 상당히 많음에도 아직 공인인증서가 적용되지 않아 각종 사기 사건과 보안문제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유선에서의 노하우를 그대로 무선인터넷에서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코스콤(대표 이종규)은 △기업용 인증서 발급 확대 △은행업계 범용 인증서 시장 진출 △보안서버 인증서 발급 △공인인증 손해배상 보험 강화 등 4개 목표를 세웠다.

 코스콤은 특히 특정 용도에 사용되는 기업용 전용 인증서 시장 개척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정체된 개인인증서 시장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새로운 이용처 발굴에 나서며 공인인증 확대에 따른 인증서 사고 발생 대처에도 노력하고 있다.

 KTNET(대표 신동식)은 공인전자문서보관서 사업과 공인인증사업을 연계한 신사업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공인전자문서보관소가 지정되면 기업들이 보관하는 전자문서에 공인인증서를 첨부하는 등 강력한 보안책을 제공할 계획이다. KTNET은 여기에 부산은행 등 아직 RA 계약을 맺지 못한 지방 은행권과 계약을 맺는데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국전자인증(대표 신홍식)은 기업용 인증 시장과 주민등록번호 대체수단 서비스, 보안 서버 인증서 시장 등 기존 시장을 확대하고 국제적인 인증 서비스 기관 협력해 다양한 부가사업 개발에 주력한다. 이에 따라 전자 계약 및 보증, 전자문서 보관 등 신규 사업 분야와 통신 사업과 연계한 신규 서비스와 RFID 연계 사업 등을 추진한다.

 신홍식 한국전자인증 사장은 “한미 FTA 협정이 체결되면 보안 인증시장의 개방이 가속화되고 글로벌 인증 기관의 국내 진출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국내외 인증 기관이 자유 경쟁을 시작되면 기술과 서비스 경쟁에 본격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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