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다음달부터 무선인터넷 종량제 요금을 20% 인하한다. 앞서 SK텔레콤이 1월부터 요금을 내렸으며, KTF도 2월부터 데이터 요금을 30% 인하키로 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이통사들은 예상되는 매출 감소를 정액제 고객 확대와 신규 서비스 확대로 만회할 계획이다. 동일했던 종량제 요금 기준이 달라진 것이 시장에 미칠 영향도 관심사다.
◇LGT, 다음달 20% 요금인하=LG텔레콤은 무선인터넷 요금을 20% 인하키로 하고 이번주 안에 정통부에 약관을 신고할 예정이다. 요금인하 적용 시기는 KTF와 동일하게 다음달 1일이다. SK텔레콤과 KTF에 비해 인하율이 낮다.
LG텔레콤의 관계자는 “요금을 일괄 인하하면 선발 사업자보다 후발사업자가 체감하는 매출 감소폭이 훨씬 크다”며 “종량제 기준은 비싸더라도 정액제 요금은 LG텔레콤이 다른 사업자보다 저렴해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접속률 조정에 따른 매출감소, EVDO 리비전A 신규 투자 등 올해 손익구조에 미칠 다른 요소까지 감안, 고심스럽게 인하폭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매출 감소 만회 방안을 찾아라= 사업자들은 요금 인하로 인한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우선 정액제 고객 확대를 위한 판촉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웹라이트한 환경으로 개편하고 정보도 생활밀착형 중심으로 바꾸는 등 소비자에게 더욱 다가가는 행보도 가속화시켰다. 최근 개편한 SK텔레콤의 ‘투데이’, KTF의 ‘N2’를 비롯, LG텔레콤이 선보일 대기화면 ‘오늘은’ 등이 대표적 사례다.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상거래 등 유무선 연동 및 연계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관계자는 “요금인하로 이용량도 늘어날 것”이라며 “소비자가 요금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정액제 고객을 확대하는 동시에 이미 익숙한 유선과 연계한 서비스를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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