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는 올해 신 가치 창출을 통한 수익경영을 지상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권영수 사장체제 출범에 맞춰 매출이나 판매량 등 외형에 치중했던 사업 방향을 고객과 주주의 가치 제고 중심으로 바꾸고 내실경영을 본격화한다. 고객, 주주, 임직원이 서로 배려하는 신 조직 문화 운동도 전개해 어려운 시장환경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경쟁력으로 삼는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우선 내실경영은 지난해 새로 재편한 사업부체제를 중심으로 강도높은 원가절감 운동으로 실현될 전망이다.
상품기획과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원가절감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시키는 한편 자원의 효율적 배분 활동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또 전방산업인 TV업체와의 공동 설계는 물론 근접 생산체제를 갖추고 장비·재료 등 후방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혁신적인 원가절감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TV, 모바일, IT 등 고객별로 구분된 사업부 체제는 고객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 차별화된 가치 제공에도 적지 않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차별화한 제품으로는 풀HD TV 패널을 비롯한 고부가가치의 하이엔드(High-end) 제품을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중소형 사업에서도 차별화된 신기술을 잇따라 적용, 세계 1등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한다는 장기 전략도 세운 상태다.
고객중심 경영기조는 생산과 마케팅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부문까지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특히 경쟁업체가 아직 개척하지 못한 저전력·친환경 LCD 패널 개발에 집중, 고객 만족도를 배가시킨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NO1 고객가치 실현의 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재정비한 고객중심의 경영시스템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LG필립스LCD는 올해 고객·주주·사회에 자세를 낮추는 ‘배려경영’에도 박차를 가한다. 배려를 통해 믿음을 주는 기업 문화가 치열한 경쟁속에서 진정한 경쟁력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신념을 실천할 계획이다.
배려경영은 보다 개방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고, 직원들간 신뢰를 높이는데도 일조할 것으로 이 회사는 기대했다. 지난해 8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최악의 실적 속에서도 일군 성과는 철저히 계승할 방침이다.
LG필립스LCD는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노트북 LCD패널을 월 200만대 판매하는 한편 10월에는 업계 최초로 대형 LCD 패널 누적출하량 600만대 돌파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해외 생산거점 확대를 통한 글로벌 비즈니스도 대폭 강화한다.
올 상반기 가동 예정인 폴란드 모듈공장을 통해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지난해 새로 착공한 중국 광저우 신규 모듈공장을 기반으로 중국 등 아시아 고객의 요구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LG필립스LCD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 고객만족도 제고, 글로벌 경영 강화 등의 혁신과제를 속속 실천, 올해를 세계 1위 LCD업체의 명성을 회복하는 도약의 해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인터뷰-권영수 사장
▲‘배려경영’을 경영화두로 제시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은 남과 경쟁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들어가면서 부단히 자신을 이겨내는 자기 경쟁력을 높인다는 의미다. 임직원이 서로 마음을 열고 존중해야 즐거운 직장을 만들 수 있고, 고객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진정한 고객 만족을 창출할 수 있다. LG필립스LCD는 이를 고객에도 확대해 고객과의 제품 공동 설계, 근접 생산, 맞춤 승인과정 등과 같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진정한 고객 만족을 창출해 나갈 것이다.
▲고객중심 경영을 어떻게 강화하나.
-올해는 회사의 고객이 누구인지 명확히 파악하고 고객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할 생각이다. 그 첫걸음은 임직원 모두가 고객 중심적인 사고와 행동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패널 가격급락에 대비한 원가경쟁력 확보 전략은.
-기획설계 단계에서부터 생산, 물류 단계에 이르기까지의 전 공정에서 원가 혁신을 추진한다. 주력 제품의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TDR(Tear Down and Redesign) 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주요 부품의 비용 절감을 위한 부품 통합화 등을 실시하는 한편 사업부 별로 원가혁신을 위한 별도의 조직도 운영중이다. 협력업체의 원가절감을 돕기 위한 기술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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