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행장 황영기)이 국내 은행중 처음으로 리호스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리호스팅이란 기존의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는 그대로 이용하면서 하드웨어만 IBM의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 서버로 교체하는 기술을 말한다.
우리은행이 유닉스 서버로 돌아서게 되면 메인프레임을 구축해 놓고 있는 기업은행과 메인프레임·유닉스 양쪽 사이에서 고민중인 KB국민은행의 차세대 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IBM의 메인프레임으로 구축한 정보계 시스템을 유닉스 서버로 교체하기 위한 리호스팅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이번 주중 사전검증(PoC: Proof of Concept)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인프라의 유지비용은 물론 운영효율성과 안정성, 추가개발 용이성 등을 검토해 리호스팅 추진을 결정키로 했다”며 “사업성 검토 결과가 나와야 추진 여부를 결정할 수 있지만 이미 메인프레임의 다운사이징은 전 세계적 추세”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측은 “먼저 정보계 시스템에 대한 리호스팅을 검토, 시행하고 결과에 따라 계정계까지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빅뱅방식이 아닌 점진적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국내 금융기관의 리호스팅은 삼성생명이 세계 최대 규모의 7500밉스(1 밉스= 초당 100만 연산명령어 처리할 수 있는 CPU)급 프로젝트를 시행, 4년간 운영비용을 200억원 이상 절감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LIG손보도 리호스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리호스팅을 도입하면 메인프레임을 유지할 때와 비교해 5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35% 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IBM의 메인프레임 이용 및 유지보수 비용 구조에 대한 업계의 불만이 전환을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티맥스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경우 PoC를 통해 시스템의 규모와 애플리케이션을 분석해야 사업의 규모와 비용 등을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기간계까지를 포함할 경우 대규모의 사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우리은행이 리호스팅을 최종 결정할 경우 이미 PoC를 종료해 놓은 기업은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두가지 방안을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의 차세대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해석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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