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인지초등학교(교장 김영곤)는 지난해 3월부터 6학년을 대상으로 초경량 소형노트북PC(UMPC) 33대를 이용해 유비쿼터스 기반의 교육인 u스쿨을 구현하고 있다. 교실과 복도·강당·운동장 등 학교 전체에 무선 중계기를 설치해 놓아 언제, 어디서든 UMPC로 인터넷을 통해 담당 교사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각 지역 시도 교육청이 올해부터 정보통신기술(ICT) 활용교육을 본격화하면서 나타난 교실 분위기다. 대구를 비롯, 부산과 광주·충남 등 주요 시도에서 u스쿨 기본 계획을 마련하고 시범 실시에 나서는 등 분필 없는 ‘미래학교’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발빠르게 투자에 나서고 있는 지역은 대구다. 대구시 교육청은 지난해 2억원의 예산을 들여 인지초등학교와 서재중학교를 ICT 활용교육 선도시범 학교로 지정했다.
인지초등학교는 6학년 교실 한 곳에 71인치 태블릿 전자칠판을 설치하고 6학년을 대상으로 학급마다 1주일에 한 시간씩 ‘노트북 수업’을 진행해 왔다. 이곳을 ‘미래교실’로 이름 붙여 기존 홈페이지를 통해 교사와 양방향 정보를 주고 받고 재택 수업이 가능하도록 꾸며 놓았다. 통지표도 종이에서 ‘e통지표’로 대체했다.
정윤환 연구부장(인지초 교사)은 “학습능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부터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u스쿨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전교생을 대상으로 노트북PC 한 대에 책과 공책이 모두 들어가는 완전한 u스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u스쿨은 부산과 광주·충남에서도 대구를 모델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부산은 KT와 손잡고 대신초등학교를 시범학교로 지정해 교문 4곳에 출결인증 시스템을 도입했다. 1300명의 학생과 교사가 전자명찰을 이용하고 있다. 또 현관과 학급에 42개의 전자게시판을 설치, 운영 중이다.
광주의 경우는 예산팀과 장학팀·정보팀 등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u스쿨 기본계획안을 올해 안에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시범학교로 지정된 전남여상고의 학업성취 등 결과를 평가해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총 1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전남도교육청은 나주 공산고를 u스쿨로 지정해 오는 3월 시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충남도도 충남교육청과 협력, 올해 6억원을 들여 KT 충남본부와 연계한 시범 학교를 운영한다.
김영곤 인지초등학교 교장은 “지난해 말 방글라데시의 교육시찰단이 방문했을 때 교실에서 방글라데시 지도를 다운로드해 전자칠판에 생생하게 띄워놓아 감탄사가 쏟아져 나온 적도 있다”며 “복도 곳곳에도 인터넷 검색대를 설치해 언제든지 학생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해 놓았다”고 밝혔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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