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비투자, 6%에 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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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각종 불안요인 때문에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펴낸 ‘2007년 설비투자의 세 가지 위험요인’ 보고서에서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 걸림돌로 △성장세 둔화 △원화 강세 △경제 불확실성 등을 들며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소는 올해 불안요인으로 인해 설비투자 증가율이 작년 (8.1%·3분기까지 실적)보다 2%p 이상 줄어든 6.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국내 설비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무선통신기기·반도체 등 수출업체들이 신규 설비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또 원화절상으로 인해 수출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신규 투자보다는 수입자본재를 선호하는 경향 역시 설비투자 확대에 부정적 요인으로 예상했다.

대선에 의한 정책기조의 일관성 저해, 북핵문제, 부동산발 경기후퇴 가능성 등의 불안요인도 기업들의 투자활동을 위축시킬 것으로 보았다. 실제로 과거 대선이 있는 해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이전 3년 증가율을 하회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정형민 수석연구원은 기업에는 “미래를 위해 신제품 개발 등 과감한 투자에 나설 것”을 주문하는 한편 정부에는 “수도권 입지규제, 출자총액제한 등 기업투자와 관련된 각종 규제에 대한 완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