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기술원에 이어 유컴테크놀로지가 휴대폰에 내장할 수 있는 초소형 모바일 RFID 칩세트를 개발했다.
유컴테크놀로지가 칩세트 개발에 성공하면서 오는 2분기 이후 휴대폰으로 RFID 태그에 저장된 콘텐츠를 읽을 수 있는 상용화 시대가 본격 개막될 전망이다. 게다가 한국 RFID 모듈 및 칩세트 시장 진출을 놓고 인티그란트, 와컨 존슨, 인텔, 브로드컴 등 해외 기업과 삼성전자, 유컴테크놀로지, GCT, 파이칩스 등 토종 기업 간 대결도 주목된다.
유컴테크놀로지(대표 김준오 www.ucommtech.com)는 세계 최초로 플래시 메모리와 파워 앰프(23dBm)를 내장해 슬림형 휴대폰에 적용이 가능한 900MHz 주파수 대역의 RFID 칩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5×5㎜ 크기의 두 개 칩세트로 구현된 이 제품은 국제규격인 ISO18000-6 B/C타입 및 EPC 글로벌 클래스1Gen2를 지원하며, 전세계 모든 주파수 대역을 지원한다.
원칩으로는 삼성종합기술원이 개발한 8×8㎜가 가장 최소형이나, 플래시메모리와 파워앰프(PA)를 내장한 칩세트로는 유컴 제품이 초소형 솔루션이다. 리더와 태그 간 인식거리 역시 60∼80㎝까지 지원한다.
유컴이 이번에 개발한 칩세트는 또한 전력소비량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김준오 유컴테크놀로지 사장은 “경쟁사 칩세트와 달리 파워앰프(PA)를 내장했으며, 양산에 가장 근접한 모델”이라며 “특히 배터리 소모(350mA)를 최소화 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어 “현재 국내 대형 휴대폰 제조사 1곳과 공급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계획대로 라면 칩세트 부문에서만 30억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컴은 이번 칩세트 사업과 별도로 고정형, 휴대형 및 바코드 프린터용 등 다양한 제품에 응용할 수 있는 RFID 리더 모듈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유컴테크놀로지는 스카이웍스 연구원 출신의 김준오 사장과 박준석 국민대 교수가 2005년 4월 창업한 벤처기업으로, 지난해 국방부 탄약관리 시범사업 및 통일부 개성공단 RFID 사업에 각각 RFID 리더를 공급한 바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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