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린 외산업체들 통신장비시장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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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 진출한 외산 통신장비 업체들의 경쟁 구도가 상반기를 기점으로 크게 달라진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알카텔과 루슨트테크놀로지스의 합병으로 탄생한 한국알카텔-루슨트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으며 지멘스와 노키아의 통신장비 부문을 비롯해 모토로라와 심볼테크놀로지스, 쓰리콤과 화웨이-쓰리콤 등이 본사 차원의 인수·합병(M&A)에 따라 국내 영업조직을 통합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홈네트워크, 인터넷TV(IPTV), IP네트워크 등 컨버전스 시장을 잡기 위한 것으로 애플리케이션별 토털 솔루션 출시와 영업 채널간 통합으로 국내외 통신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노키아와 지멘스의 통신장비 부문 합작사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는 이르면 다음달, 국내에서 한국과 일본 시장을 총괄할 통합 조직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노키아와 지멘스의 국내 네트워크 영업 인력을 합쳐, 통합 조직을 구성하고 자회사인 다산네트웍스는 별도 운영, 관리된다.

한국쓰리콤과 화웨이-쓰리콤코리아도 다음달까지 국내 영업 조직을 통합한다. 쓰리콤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한국 지사의 통합은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며 “1-2주내에 통합 법인의 형태와 구체적인 조직 구성에 대한 발표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한국 지사에는 현재 40명 안팎의 마케팅 및 기술지원 인력들이 근무한다.

최근 심볼테크놀로지스에 대한 인수작업을 마무리한 모토로라도 국내 심볼 영업 조직을 흡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모토로라 관계자는 “아직 본사의 최종 결정을 전달받지 못했지만 샐 야누치 심볼 사장이 모토로라의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사업부문을 맡기로 하는 등 두 회사의 기술 및 영업 조직이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통신 장비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알카텔과 루슨트의 합병에 이어 국내에서 매출 1500억원 규모의 다산네트웍스를 자회사로 둔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가 공식 출범하면 외산 통신장비 업계의 전체 시장 지도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