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게임시장에서 월정액제 과금게임이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지난해 후반부터 신년초까지 온라인게임의 부분유료화 전환이 거센 흐름을 형성하면서 올해 과연 월정액제 과금 게임이 단 하나라도 나올 수 있을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헬게이트:런던’ ‘아이온’ 등 연내 선보일 대작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을 중심으로 정액제 과금 가능성이 아주 없진 않으나, 부분유료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앞으로 나올 신작들의 과금 모델 전략은 더욱 복잡미묘하게 꼬일 전망이다.
부분유료화 위주의 시장흐름을 보여주는 신호탄은 ‘미끄마끄온라인(www.micmaconline.com)’ 평생 무료화 선언.
효성그룹의 게임 자회사 효성CTX(대표 김성남)가 조이스펠(대표 신인경)이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MMORPG ‘미끄마끄온라인(www.micmaconline.com)’을 평생 무료서비스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그라나도 에스파다’ ‘RF온라인’ ‘쉐도우베인’ 등 이른바 대작 MMORPG가 게임 무료 입장 정책을 시행한 데 이어 신년들어 캐주얼 MMORPG까지 흐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캐주얼게임 강세 반영=사실상 최근 2∼3년간 시장에서 정액제 모델로서 성공한 MMORPG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이같은 현상을 입증한다.
캐주얼 장르가 연전연승하면서,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선 게임 입장시 돈을 내야하는 정액제에 대한 거부감이 날로 커지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에서부터 액션, 슈팅까지 거의 대부분이 부분유료로 돌아서면서, 정액제는 점점 더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 게임업체 대표는 “요즘은 MMORPG도 개발 단계에서부터 정액제는 제쳐두고 기획하기 일쑤”라며 “정액제 과금모델이 예전처럼 각광받는 시절이 다시 올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성공적인 정액제 모델 나와줘야”=소형 업체보다는 대형 업체일수록, 짧은 업력의 업체보다는 연륜이 쌓인 업체일수록 정액제 성공 모델의 재등장을 갈구하고 있다. 그만큼 정액제 모델이 안정적인 수익원이 되는데다 장기적으로 사업 안정성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 게임시장을 가르는 핵심 화두 중 하나가 정액제 게임의 재등장 여부다. 연내 공개 계획인 대작 게임 중에 정액제 모델이 하나쯤 성공해야 지금처럼 부분유료화 쪽으로 고착화된 시장에 틈새를 열수 있는 것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올해가 어쩌면 정액제 모델을 시장에 내밀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른다”며 “게임산업의 안정적 성장과 시장의 한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라도 과금모델이 좀 더 다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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