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07-다국적 기업]퍼스널·디지털홈-밀레코리아

밀레코리아(대표 안규문 www.miele.co.kr)는 10년 이상 국내 시장에서 소득수준 상위 5% 이내, 강남의 주상복합 아파트 등의 빌트인 제품 위주로 조용한 마케팅을 펼쳐 왔으나 2007년 새해를 맞아 적극적인 국내 시장 확대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올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프리스탠딩 제품을 늘리고 사후서비스(AS)를 대폭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고객 증가에 따른 효율적인 관리와 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지난해 말 독일 본사 전산팀이 직접 방문, 전사적 자동화 시스템까지 구축했다.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힘입어 이 회사의 2006년 매출은 전년보다 32% 이상 증가했고 고객층도 다양해졌다.

 이 회사는 현재 빌트인과 프리스탠딩 제품의 매출이 7대 3이지만 프리스탠딩 제품을 늘려 이를 5대 5로 조정해나간다는 목표다. 현재 드럼세탁기·식기세척기·의류건조기·냉동고·진공청소기 등 5개 프리스탠딩 제품군 외 기존 빌트인 제품인 커피메이커와 와인냉장고 프리스탠딩 제품을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대형 세탁기·대형 식기세척기 등 상업용 전문 라인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대도 다양화해 저렴한 상품과 최고급의 하이레인지 제품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고객의 서비스 요청 전화가 온 이후 12시간 내 처리한다는 ‘12시간 해피콜 시스템’과 구매 후 3시간, 3일, 3개월째 되는 날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불편사항을 체크하는 ‘3·3·3 AS’ 등도 꾸준히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인력충원을 통해 타 기업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최고 수준의 AS도 준비 중이다.

 또 기존의 단순한 제품 전시장을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체험공간으로 바꾸고 기존·신규 고객들에게 밀레 제품의 체험 기회를 확대 제공하고 있다.

◆인터뷰-안규문 사장

 “현재 국내 가전 시장에서 외산 가전기업의 점유율은 5% 안팎이고 이 중 밀레가 차지하는 비중이 15%입니다. 향후 5년 내 7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한국 주방 가전 시장에서 밀레코리아가 5%를 차지하는 게 목표입니다.”

 안규문 사장은 “타 수입가전들이 고전하는 것과 달리 밀레코리아는 드럼세탁기·청소기·식기세척기 등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법인 설립 단 1년 만에 전년대비 32%의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올해 핵심 사업 전략에 대해 “빌트인 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프리스탠딩 제품의 매출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프리미엄 가전 이미지에 걸맞는 고객 서비스 강화도 큰 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무리하게 시장을 확대해 나가기보다 시장에 흐름에 맞는 점진적인 성장전략을 구사할 생각이다.

 유통망 강화 대책과 관련해서 안 사장은 “양판점·할인점 등의 양적인 유통망 강화보다는 백화점이나 전문점 등 신뢰성 높은 유통라인과 일관된 가격정책으로 소비자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같은 밀레 제품은 전국 어디에서나 동일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원 프라이스’ 정책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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