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마련…목돈 부담 줄이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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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말 서울 양평동 소재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한 온라인정보서비스업체 A사는 총 분양비 10억원 중 5억원을 연 금리 4.5% 대출금으로 해결했다. 시중 금리는 6%를 넘지만 서울시의 아파트형 공장 입주지원자금을 이용해 이자 부담을 최소화했다. 새해에는 꼭 보금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중기·벤처가 많지만 막상 자금을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목돈’ 부담을 줄이면서 ‘목돈’을 마련하는 방법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찾아봤다.

◇서울시 중기자금=아파트형 공장이 밀집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입주하려는 기업은 서울시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이 안성맞춤이다. 서울시는 올해 7700억원을 중기육성자금으로 책정했으며 이 가운데 3200억원(상반기 1800억원)을 아파트형 공장 입주 등을 지원하는 시설자금으로 투입한다. 지난해에는 3250억원 시설자금 예산 중 2800억원이 아파트형 공장 입주지원 자금으로 쓰일 정도로 수요가 많았다.

서울시 시설자금 대출은 시중 은행을 통해 이뤄지며 접수·심사 등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위탁 수행한다. 8억원 한도 내에서 총 입주자금의 75%까지 대출 가능하며 대출 금리는 연 4.5%(변동금리)다.

◇중진공 시설자금=타 지역에 사업장을 마련할 때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문을 두드려볼만 하다. 중진공의 시설자금은 사업장 확보 용도라면 지역 제한이 없으며 아파트형 공장 뿐 아니라 다른 형태의 건물 취득도 가능하다. 중진공의 시설자금은 △업력 5년 이상 중소기업을 위한 ‘시설개선자금’ △신생기업을 위한 ‘중소벤처창업자금’ △지식기반서비스 사업체를 위한 ‘지식기반서비스업 육성자금’ 등 크게 세가지다.

대출금리는 연 4.75%(변동금리)로 서울시 자금에 비해 다소 높지만 대출한도가 20∼30억원으로 많아 중대형 사업장 확보시 유용하다.

◇자격 꼼꼼이 살펴야=정부와 지자체 지원자금은 시중 금리보다 낮은 만큼 수요가 많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자금이 조기 소진되는 바람에 올해는 매월 수요 예측을 거쳐 분할 접수하는 방식으로 바꿨을 정도다. 따라서 사전에 각 정책자금의 가용 여부를 확인하고 각 자금별로 명시된 자격요건을 검토하는 것이 필수다.

서울시 중기육성자금은 대출신청 이전에 서울시 관할 구역내 사업자 등록을 마쳐야 하며 분양이 아닌 임대 목적의 대출은 불가능하다. 서울보증재단 관계자는 “사후 관리 차원에서 신청기업이 실제로 입주했는지를 확인한다”며 “이때 임대 사실이 적발되면 지원금 회수 조치가 내려진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중진공 자금은 유가증권·코스닥 상장기업의 경우 신청자격이 없으며 단 1원이라도 세금 체납액이 있는 기업 역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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