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의 인기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던 발라드곡 이루·사진의 ‘까만안경’. 이 노래가 이규석의 ‘울음’이란 노래를 리메이크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곡 중 상당수가 과거의 인기곡을 리메이크한 노래이다. 잘 알려지고 작품성 높은 곡을 리메이크할 경우 전혀 새로운 신곡을 발표하는 것보다 위험부담이 적고, 편곡과 창법 등을 바꾸면 색다른 노래로 쉽게 재창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메이크 곡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동방신기가 부른 ‘풍선’. 풍선은 80년대 후반에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새벽기차’ 등을 히트시킨 ‘다섯손가락’의 2집 수록곡이다. 당시에도 높은 인기를 누렸던 풍선은 20년이 지난 지금 동방신기의 인기를 업고 10대는 물론이고 7080세대의 사랑도 받고 있다.
김아중이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부른 ‘마리아’ 역시 외국 그룹 블론디의 99년 앨범에 수록된 노래를 리메이크한 것. 김아중은 블론디의 노래를 자신만의 것으로 잘 소화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연인’의 OST를 부른 신인 가수 치열도 임재범의 ‘고해’를 다시 불러 온라인 음악 사이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 박기영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러브홀릭의 ‘정원’, 마로니에의 원곡에 랩과 댄스풍의 멜로니를 가미한 거북이의 ‘칵테일 사랑’, 일기예보의 노래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한 서영은의 ‘좋아 좋아’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노래들이 새로운 느낌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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