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문화콘텐츠` 산업 꽃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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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구는 게임을 중심으로 한 문화콘텐츠산업이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을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대구e스포츠페스티벌 모습.

대구지역이 단순한 게임 문화 보급에서 다양한 문화콘텐츠(CT) 산업화로 정책을 급격하게 전환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UC어바인 게임연구소가 오는 3월 공식 오픈, 지역 게임업체와 공동 개발에 나서고 기존 게임전시회는 콘텐츠 공모전으로 대체된다. 또 e스포츠 페스티벌도 집객을 고려해 개최 시기가 바뀐다.

 대구지역 CT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원장 박광진)은 올해 문화산업클러스터 조성(88억5000만원), CT산업전(2억7000만원), 특화SW산업 R&D기반 구축(15억원) 등 CT부문 산업에 114억9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달 안에 UC어바인대학과 협약을 체결하고 5명의 연구원이 상주하는 게임연구소를 내달 중 개소한다. DIP는 당장 내달부터 UC어바인연구소의 연구원들을 활용하는 게임개발 프로젝트를 내달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게임업체와의 협력연구에 매년 5억원의 게임개발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주로 캐쥬얼 온라인게임 제작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단순 게임제작 지원방식에서 탈피해 원소스 멀티유저(OSMU) 발굴에 집중 지원한다. 우선 매년 대구e스포츠페스티벌과 함께 열렸던 게임전시회를 폐지하고, 게임콘텐츠 공모전을 새로 신설한다. 실효성이 떨어졌었던 게임전시회보다는 게임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겠다는 의미다.

 게임전시회와 함께 열렸던 대구e스포츠페스티벌도 무더운 8월에서 벗어나 올해는 11월에 열린다. 지난 대회의 경우 시내 중심가에서 행사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열대야 때문에 집객부분에서 실패를 했기 때문이다.

 DIP 측은 대구e스포츠페스티벌 11월 개최가 관람객 확보는 물론, 기업들의 국내외 게임비즈니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T와 관련된 행사도 마련된다. 오는 5월에는 한 달 동안 제1회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이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지역 게임업체인 라온엔터테인먼트의 테일즈런너 게임이 뮤지컬로 제작, 공연한 사례가 있어 게임과 뮤지컬의 만남을 다시 한번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외 대구에는 출판·인쇄산업 육성을 위해 복합인쇄출판문화단지 조성, 영상미디어센터 등이 설립돼 있어 지역 CT산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유현 DIP CT팀장은 “KOG, 민커뮤니케이션, 라온엔터테인먼트, 이야기 등 지역 기업 상당수가 이미 출판과 뮤지컬 등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에 나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는 게임제작 시작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사업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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