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 5개사의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 2000년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신사업자들 대부분이 단기적인 수익 확보를 중시하는 경영 전략을 내세우고 있어 설비투자 확대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KT경영연구소(소장 유태열)가 이달 발표한 ‘IT 2.0 비전과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KT·SKT·KTF·LGT·하나로텔레콤 등 국내 통신 5개사의 설비 투자는 지난 2000년에 24조원대를 기록한 후 매년 급감, 지난해에는 8조1000억원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매출액 대비 설비 투자 비중도 지난 2000년 30%대에서 10% 수준으로 낮아졌다.
KT연구소는 또 통신기업들이 단기적 가입자 유치 경쟁속에서 과다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며 성공 확률이 높은 일부 서비스와 기술에 투자를 집중, 앞으로도 설비투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결과, 3·4세대(G)에 접어들면서 설비 투자 부진으로 일본은 물론 최근에는 유럽과 일본에도 뒤처질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IT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설비기반 경쟁과 서비스 기반 경쟁의 조화가 필요하며 통신, 방송 융합형 서비스 도입 초기에도 설비기반 경쟁을 적용, 투자를 촉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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