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VC), 그들이 손대면 이렇게 다르다!’
국내 벤처산업에서 VC의 투자가 미치는 영향이 점점 막대해지고 있음이 입증된 자료가 나왔다. 9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회장 고정석)가 발표한 ‘VC 성과’ 자료에 따르면 벤처 상장사 가운데 VC가 투자한 업체 비율이 80%를 넘었으며 또한 벨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 역시 VC가 참여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상장사 10곳중 8곳이 VC자금 유입=지난해 상장한 벤처기업 43곳 가운데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곳은 35개다. 무려 81%가 VC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상장한 셈이다. 이는 2005년(80%)에 이어 2년 연속 80%대를 기록한 것으로 VC업계에서도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참고로 2001년과 2002년 벤처상장사 가운데 VC가 투자한 기업 비중은 각각 54%와 50%로 절반을 약간 웃돌았다.
◇VC투자시, 기업가치 2배(?)=‘640억원 대 329억원’. 2005년 코스닥 상장사들 가운데 VC 자금이 들어온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 비교결과다. 이 숫자만을 놓고 보면 VC 자금이 들어온 기업의 경우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상장시 2배 정도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고정석 벤처캐피탈협회장은 “미국에서도 VC가 투자한 벤처기업의 벨류(가치)가 높게 나타나는 논문이 여럿 있다”며 “2005년의 경우 다소 과대한 면이 없지 않지만 이 수치를 볼 때 국내 VC들의 분별력이 높아졌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벤처버블 완전 ‘제거’=VC들의 당기순이익만 보면 벤처버블은 완전히 사라져 보인다. 벤처 버블 절정기인 2000년 3469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VC들의 당기순이익은 2001년과 2002년 각각 111억원 흑자와 3277억원 적자로 급감한 이후 2003년(2407억원 적자)과 2004년(2150억원 적자) 비록 적자를 기록했으나 개선된 이후 2005년과 2006년(9월말 기준)은 123억원과 46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김형수 벤처캐피탈협회 이사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연속 적자 기록은 벤처버블과 연관성이 높다”며 “그동안 발생한 감액분을 떨어내는 과정에서 현재 흑자규모도 그리 크지는 않지만 앞으로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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