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신소재를 섬유와 전기전자산업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지역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실현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나노신소재연구팀(팀장 김호영)은 그동안 나노신소재 응용기술개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친환경(ET), 바이오(BT) 분야와의 퓨전기술을 개발하고, 지역 산업체로 기술을 이전하는 데 초점을 맞춰 올해 사업을 펼 계획이다.
나노신소재연구팀은 지난해 몇 가지 중요한 연구결과물을 발표했다. 우선 자외광에만 반응하는 기존 광촉매를 전등빛을 비롯한 가시광에서도 효과가 나타나는 나노광촉매를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연구팀은 가시광에 반응하는 물질로 백금과 질소를 함께 첨가한 티타니아와 황산화 혼합물 나노광촉매를 개발했다. 이 가운데 티타니아 광촉매와 제조방법은 지난해 대성무역에 기술을 이전, 올 상반기 안에 섬유응용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 금속산화물을 제조하는 데 있어서 전구체와 공정변수를 조절하는 합성방법을 고안해 나노입자 크기와 형상을 원하는 대로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아울러 나노광촉매의 섬유산업 응용기술로, 나노광촉매를 섬유에 부착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광증착을 이용해 나노입자를 섬유실에 부착(나노입자 담지)하는 제조방법을 개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나노관련 권위지인 ‘고분자 재료 및 엔지니어링’의 표지논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한국염색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광촉매를 이용한 고도산화공정을 개발, 염색폐수의 색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그외 황산화제가 첨가된 폴리 비닐 알코올 나노섬유를 고안해 외상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연구결과를 도출했으며, OLED의 단점인 청색발광소재를 개발해 필드테스트를 하고 있다.
산학연 협력사업으로 연구팀은 지난해 나노기술산학연연구회를 결성해 관련 기술이 빨리 산업화될 수 있도록 했으며, 국제교류사업으로는 미 칼텍대학과 ‘나노반도체전극을 이용한 유기오염물질의 분해와 수소생산공정 및 장치연구’라는 주제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올해 한 발 앞서 기능성 섬유 등 나노핵심기술 개발에 적극 나선다. 지난해 8월 과기부로부터 톱 브랜드 프로젝트에 선정됨으로써 나노신소재연구 분야는 올해 DGIST의 대표적인 연구분야가 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친환경섬유 신소재에 대한 원천기술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게다가 대구경북지역의 전략산업 중 하나인 환경에너지 산업의 핵심원천소재도 개발한다. 그외 나노바이오융합기술의 하나인 광 동역학치로법의 핵심소재로 알려진 고분자 나노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호영 팀장은 “올해 지역 관련 연구기관 및 국내외 대학들과의 공동연구를 강화, 섬유와 전기전자 등 지역에 강점이 있는 산업체에서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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