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에서 이름을 날리던 이른바 ‘스타 강사’들이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주도하는 핵심 인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나 학생들에게 얻은 인기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온라인 기업을 세워 성공가도를 달리는가 하면 무료 강의를 선언하며 새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 인물들이 두드러진다.
◇스타강사 지지기반 큰 힘=스타 강사들의 온라인 비즈니스 진출 배경에는 △‘스타’로서 얻은 인지도를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온라인 비즈니스가 대세로 확산되는 추세라는 점이 꼽힌다. 이외에 ‘강사’라는 직업의 체력적 한계 및 신진 세력의 빠른 등장 등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인물이 국내 최대 온라인 교육 서비스 업체 메가스터디의 손주은 사장(46). ‘사회탐구’ 영역을 담당하는 손 사장은 ‘손사탐’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오프라인 학원가에서 학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아왔다. 1995년 보습학원 ‘진리와 자유’를 설립해 오프라인에서 기반을 닦은 후 2000년 메가스터디를 세워 시가총액 7000억∼8000억원대의 e러닝 분야 최대 기업으로 키웠다. 또 ‘스타 강사’의 산실이란 평가를 받을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손사장은 대입시 및 학원 교육의 패러다임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료 강의 성공 여부 촉각=현재 그래텍에서 교육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범 이사(37) 역시 90년대 말 대치동 학원가의 날리던 명강사. 손주은 사장과 함께 메가스터디 창립에 기여했으며 과학탐구 분야의 인기강사였다. 특히 잘 나가던 2003년 연봉 18억원을 포기하고 ‘무료강의’를 선언하면서 괴짜 강사로서 더 유명해졌다.
이범 이사는 “어떻게든 내가 가진 자산을 사회에 환원을 하고 싶었고, 그 수단의 하나로 무료강의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2003년 메가스터디를 떠나 교육방송(EBS)과 강남구청이 각각 추진하는 무료강의 서비스에서 강의를 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동영상 플랫폼 업체인 그래텍에 합류, 무료 강의 서비스인 ‘곰스쿨’의 탄생을 주도했다. ‘곰스쿨’은 온라인 교육 시장이 자리를 잡고 수익을 내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는 무료로 양질의 강의를 제공하고 광고와 교재 판매로 수익을 내는 모델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 여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성공할 경우 수익원의 새로운 등장을 의미하며 많은 업체들이 앞다퉈 이 모델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사·CEO 겸직=오프라인 영어 학원 (주)쎄듀의 대표인 김기훈 사장은 메가스터디의 현직 영어 강사다. 현재 수능 외국어 영역을 담당하는 강사 중 최고의 인지도와 영향력을 얻고 있다. 누적 55만명이 넘는 수강생에 연 개인 매출이 100억원이 넘는 공인된 스타강사다. 그가 운영하는 쎄듀는 4일 현직 최강을 자부하는 영어 강사와 콘텐츠를 주축으로 한 e러닝 사이트 쎄듀잉글리쉬닷컴 (http://www.ceduenglish.com)을 오픈했다. 김 대표가 직접 문법 특강을 강의하며 수능을 포함해 토익, 텝스 등 각종 공인영어시험을 모두 대비할 수 있는 10여명 스타 강사들의 강의 동영상이 이 사이트에서 제공된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정철연구소 정철 소장도 스타강사 출신의 온라인 사업 진출 인물이다. 그는 1971년부터 강사 생활을 시작해 1979년 정철영어사를 설립한 데 이어 온라인 ‘정철사이버(http://www.jc.co.kr)’를 운영중이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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