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싸이월드 등 주요 포털이 새해 벽두부터 웹2.0 기반의 1인미디어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내놓고 경쟁에 돌입한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대표 최휘영)은 ‘네이버 블로그 시즌2’를 4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공동대표 이재웅·석종훈)은 설치형블로그 전문업체 태터앤컴퍼니(공동대표 노정석·김창원)와 개방형 설치형블로그 ‘티스토리닷컴’을 지난해말 개시했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도 1월 중 싸이월드2.0(C2)의 시범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3사의 웹2.0 1인미디어 서비스를 총괄하는 임원들에의 입을 통해 승부의 포인트와 차별화 전략을 들어봤다. 공교롭게도 모두 여성이다.
◇민윤정 다음커뮤니케이션 커뮤니티 본부장
“완전 개방형 설치형 블로그 티스토리는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생산 플랫폼입니다. 양질의 UCC를 만들고 다양한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민윤정 다음커뮤니케이션 커뮤니티 본부장(36세)은 웹2.0의 특징과 UCC를 최대한 연계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차별화한 플랫폼으로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그는 “좋은 글과 양질의 UCC를 생산하는 유저를 중심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며 “포털에서 제한적으로 제공하는 1인미디어의 틀에 식상해하는 파워 유저를 최대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UCC 생산에 최적화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승부처라는 설명이다.
◇이람 NHN 네이버 커뮤니티 센터장
“하루에만 165개국에서 2500만명이 네이버를 방문합니다. 초등학생이든 할머니, 할아버지든 누구나 쉽게 웹2.0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승부의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4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블로그 시즌2’를 총괄하는 이람 네이버 커뮤니티 센터장(33세)은 웹2.0 1인미디어 서비스의 최대 경쟁력으로 ‘가장 쉬운 접근’을 꼽았다. 누구나 쉽게 웹2.0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누구나 쉽게 자기만의 특색 있는 인터넷 공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네이버 블로그 시즌2가 공략하는 사용자층은 매우 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네이버의 최대 강점인 검색서비스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람 센터장은 “웹2.0의 기본개념이 참여와 공유이기 때문에 검색과 연계한 서비스는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영 싸이월드사업본부 서비스혁신그룹장
“싸이월드2.0은 완전히 새로운 홈페이지2.0 서비스입니다. 웹2.0의 핵심인 공유를 사용자간 네트워킹을 충실히 구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박지영 SK컴즈 싸이월드사업본부 서비스혁신그룹장(33세)은 기존 미니홈피나 블로그와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미니홈피를 개편하는 수준이 아니라 새 그릇에 새 홈페이지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개인미디어인 홈페이지를 재해석하는 형태의 싸이월드2.0을 준비중인 그는 “인터넷 공간에서 개인이 자신만의 공간을 통해 검색, 메일을 비롯한 소셜 네트워킹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기존 미니홈피와 블로그의 장점을 수용하는 동시에 웹2.0의 기본개념인 참여와 공유를 지향하는 고급 기능을 추가해 새롭게 탄생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영 그룹장은 “탄탄한 인적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웹2.0서비스를 접목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망= 최대 관심사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티스토리’다. 1인미디어 시장을 네이버블로그와 싸이월드미니홈피가 양분하다시피했다. 다음이라는 새 변수가 생긴 셈이다. 아직은 소수 마니아를 중심으로 확산된 설치형블로그를 대형포털이 완전 개방형으로 서비스한다는 점에서 어떤 성과를 낼 지 이목이 집중됐다. 대중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네이버블로그나 싸이월드미니홈피에 비해 설치형블로그는 아직 사용자 기반이 약하기 때문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2.0에 대한 사용자들의 기대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부터 싸이월드2.0(C2)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SK커뮤니케이션즈가 지난해 인수한 전문 블로그 서비스 이글루스 및 검색 포털 엠파스 등과 어떤 서비스 전략을 가져갈 지 올해 ‘태풍의 눈’으로 여겨졌다.
블로그 하면 네이버를 떠올릴 정도로 국내 블로그 시장을 평정한 NHN은 4일 블로그시즌2 일부 공개서비스를 시작으로 총 4번의 업그레이드를 올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최휘영 대표가 NHN의 핵심 키워드로 ‘네이버 블로그 시즌2’를 언급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결국 UCC플랫폼과의 연계, 쉬운 웹2.0, 인적 네트워크를 각각 강조하는 3사의 차별화 전략에 따라 국내 1인미디어 시장 경쟁구도가 어떻게 바뀌어 나갈지 업계는 주목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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